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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음반/서적
   방대한 불전 내용을 뽑아 주제별로 엮은 책 [불교도서] 2012-12-10 / 3755  

 

이 책은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남조의 양(梁나라 승려 보창(寶唱)이 무제(武帝)의 명에 따라 여러 불전에 등장하는 비유나 전생담(前生譚) 등 신비한 고사를 뽑아서 22부(部)로 나누어 50권으로 편찬한 책이다.

중국불교 최초의 유서(類書)로서, 주제어 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이 책은 어떤 주제가 결정되면 그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유형화(類型化)하여 분류하고, 그것에 맞는 내용을 배치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불교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것들은 각기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종의 불교 설화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붓다의 전생담처럼 현대인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풍부한 비유와 이야기 구조가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붓다와 육도(六道)를 윤회하는 중생 등이 너무도 다른 모습(異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그들은 불교적 가치라는 하나의 모습(同相)을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본문 5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다시 총 22부(部)가 있고, 51개의 세부 항목이 있다. 또한 세부 항목별로 총 782개의 고사가 소개되어 있다.

제1 천부(天部)와 제2 지부(地部)와 제3 불부(佛部)부터 제19 서인부(庶人部)까지 전체 42권 분량이 인간 세계에 대한 소개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인간 중생도 수행자와 일반 불교도로 구분하였다. 불교 수행자 가운데는 부처(佛部), 부처의 종족(諸釋部), 보살(菩薩部)과 승려(僧部)를 배치하였다. 특히 승부(僧部)의 분량을 많게 하여 출가 수행자의 특별한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분류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세속 권력의 최상에 위치한 집단인 국왕과 그의 권속이다. 국왕이나 왕비, 또는 왕자나 공주 출신으로 불교에 귀의하여 수행자가 되거나, 아니면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예화를 뽑아서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장자부(長者部), 우바새부(優婆塞部), 우바이부(優婆夷部), 외도선인부(外道仙人部), 범지부(梵志部), 바라문부(婆羅門部), 거사부(居士部, 가객부(賈客部), 서인부(庶人部)가 배치되었다. 장자(長者)는 덕과 재산을 갖춘 사람을, 우바새와 우바이는 남녀 불교도를 각각 가리킨다. 외도선인은 외도 수행자를, 범지는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 집단으로 출가한 수행자를 가리킨다. 바라문은 브라만교 사제(司祭)를 가리키고, 거사는 재가 불교도를 가리킨다. 가객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서인은 특별한 지위를 갖지 않은 일반인을 가리킨다. 《경률이상》에서는 이런 다양한 신분이나 지위에 있던 사람들의 불교에 관련된 예화를 소개하고 있다.

가장 후반부 3부는 귀신부, 축생부, 지옥부이다. 귀신부에는 아수라(阿修羅), 건달바(乾婆), 긴나라(緊那羅) 뿐만 아니라 아귀(餓鬼) 등도 포함되어 있다. 축생부는 다양한 들짐승과 날짐승을 분류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불전 속에 등장하는 예화를 소개하였다. 축생부는 불전에 등장하는 동물학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불전에서 행한 동물 분류와 동물에 대한 태도나 의미 부여를 알 수 있는 독특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지옥부는 여러 불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옥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지옥 중생이 받는 고통이나 고통을 주는 방법 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동국역경원 / 1권 675쪽, 2권 580쪽, 3권 640쪽 / A5 / 각권 2만 5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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