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놀이와 겉모습 꾸미기에 지친 대한민국 주부들이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이제 공주들은 명품이나 겉모습보다 내적인 교양을 원하는 여성들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것들의 무상함을 체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교양을 쌓는 첫 번째 일로 공주들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결코 남성들에게 여성성을 모른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남성을 여성화시키기 위해서, 또는 누구를 가르치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의 진실을 찾다 보니 바른 정신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우연히 자신 가운데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참된 여성―, 여성성을 보게 된 것이다.
생각의 힘, 그것이 근본이다.
인생, 삶의 성패는 결국 생각에 달렸다. 사람은 ‘생각의 힘’을 갖췄을 때, 능력이 발휘되고 사람이 돋보인다. 바른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양의 핵심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공부하는 주부들이 등장하여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우리 사회는 매우 바람직할 뿐 아니라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선진국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다.
여성의 진정한 힘
치유라는 말이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위로를 필요로 하는 요즘, 나 또한 여성의 에너지, 어머니의 에너지로 현대인을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성은 우주의 본성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모성을 통해 세상은 치유되고 생명의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원스님이 쓴 이 책도 그런 여성의 힘과 중요성을 잘 파악해 설명하고 있다. - 정목스님의 추천사 중에서
삶의 올바른 방식, 관행과 누습의 오해를 넘어서
가족의 행복과 평화를 일궈내지 못하는 자가 ‘세계평화·인류행복’을 이야기 하는 일이 어찌 공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스님이 말한다. 만일 아내가 어머니와 다투면, 무조건 아내 편을 들고, 남편이 친정아버지와 다투면 무조건 남편의 편을 들라고……. 거기에서 시비를 따지는 판사가 되려 하지 말고 눈치를 살피면서 어정쩡한 중간자 입장을 취하면 안 된다고. - 이주향 교수의 추천사 중에서 -
산문(山門)에서 전해 온 뜻하지 않은 출가수행자의 여성이야기
이 책,『공주(공부하는 주부)를 위한 여성이야기』부제로 ‘관계와 협력 - 여성이 답이다’는 여성을 정상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할 기회가 없었던 출가수행자가 여성에 대한 자신의 부족한 이해와 다소 왜곡된 시각이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나아가 출가수행자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분위기나 남성중심의 매카니즘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바르지 못한 인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건전한 인간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결국 상대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남녀 모두의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걸 말하고 있다.
남성성이 넘쳐나 병이 된 이 시대, 여성성을 답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여성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 - 도덕성, 분배, 이념 등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을 해결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계와 협력]은 존재의 실상(實相)이고, 인간과 우주의 근본이라는 등식에서다. ‘관계’는 ‘협력’이고, ‘협력’은 ‘관계’라는 단순한 이 등식에서 인간사회의 [관계와 협력]을 이루는 최초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가정에서조차 남성은 여성을 모르고, 자식은 어머니를 모르고, 남편은 아내를 모른다. 더욱 여성들이 여성성을 모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여성성’을 바로 알아 삶에 활용할 때 [관계와 협력]-‘세계평화·인류행복’의 길로 나갈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있다.
도(道)를 구하는 독신구도자가 펼치는 여성론!
‘여성성(女性性)이 답이다.’ 도는 여성성과 닮아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위기에 둘러싸인 우리 사회와 현대 인류가 살아갈 방법이, 여성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관계와 협력’의 존재원형으로 돌아가는 키워드가 여성성이라는 말을 한다.
여성성의 모든 것, 덕성들의 총합은 ‘관계와 협력’의 산물이다. 아니 ‘관계와 협력’에서 인간의 덕성들이 태어난다. 그럼으로 ‘관계와 협력’은 여성의 덕성을, 인간의 덕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여성들의 이 덕성들은 여성자신의 존재가치다. 나아가 인간의 존재가치가 되어야 한다.
보물이 제값을 하려면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하듯이, 여성성을 알아보는 남성이 있을 때나, 여성이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을 때, 여성성은 한층 빛난다. 따라서 ‘여성’을 아는 것은 곧 ‘남성’을 아는 것이고, 여성의 덕성을 아는 것은 곧 나의 덕성을 아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성은 여성을 모르고, 자식은 어머니를 모르고, 남편은 아내를 모른다. 더욱 안타까운 건 여성들이 여성성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이 무엇이냐? 인간의 존재가 무엇이냐?’
이런 질문에는 누구도 자신감 있게 나서서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들 삶이나 존재가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관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음을 찾는 것은 곧 참된 ‘나’를 찾는 것이고, 진정한 ‘우리’를 찾는 것이다. 바로 ‘관계와 협력’을 통해서다.
‘관계’와 ‘협력’은 분명 두 단어이되 한 곳을 지향하고 있다. 동일한 목표와 동일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분명 둘이지만 둘이 아니다[不二]. 그렇다고 ‘하나’라고 못 박아서도 안 된다. 두 가지 제각각이 갖는 가능성이 축소되거나 제한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 둘은 자신 속에서 서로를 보고 필요로 할 뿐이다. ‘관계’에서 ‘협력’을, ‘협력’에서 ‘관계’를―.
관계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국가, 개인과 자연, 국가와 국가, 국가와 개인, 국가와 자연 등이다. 이런 무수한 관계 속에서 무수한 협력을 보게 되는 것이다. 존재의 진정한 뜻은 개인이되 개인을 떠난 ‘관계와 협력’의 공공성 회복이다. 곧 ‘관계와 협력’ 속에서 개인이 있다는 거다.
‘관계와 협력’의 상호관계와 상호협력이 갖는 본질은 ‘무상(無常)·무아(無我)’이다. 흐르는 시간과 텅 빈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무상·무아’는 철저하게 공공성을 지니고 있다. 오로지 이런 태도만이 ‘관계와 협력’의 인간존재를 규명할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자유와 평화, 번영과 행복을 창조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종이거울 / 265쪽 / 1만 2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