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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남의 잘못을 들추는 법 [오늘의 법구] 2009-11-17 / 380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고자 하면 몇 가지 법으로 마음을 편안히 머무르게 해야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다섯 가지 법(法)으로써 편안히 머무르게 하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거짓이 아닌 진실, 적당치 않은 때가 아닌 적당한 때,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 이치로 유익하게 함,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은 부드러움, 성내지 않는 자애로운 마음이니라. 사리불아,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죄가 드러난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생각해야 한다.

'그가 어디서 알았건 사실인 것을 거짓이라 하지 말며, 적당한 때를 적당치 않은 때라 하지 말며, 올바른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을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한다고 하지 말며, 부드러운 것을 거칠고 난삽하다고 하지 말며, 자애로운 마음을 성낸다고 하지 말자.'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어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하느니라. (이하 줄임)

- 잡아함경(雜阿含經) 제18권 497. '거죄경(擧罪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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