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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도를 깨닫기는 어렵고 선행을 하기는 쉽다 [오늘의 법구] 2009-12-10 / 3949  

 
요즘과 같은 말세에 여러 생에 걸쳐 선근을 쌓아 무명 번뇌를 끊고 자신의 본심을 깨닫는 것은, 천만 사람 가운데 겨우 한두 사람 이루기도 어려운 일인지라 이상하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선행을 행하는 것은 하려고만 들면 그보다는 쉬운 일일 터인데 그것마저 팽개치고 불선한 짓을 자행하고 있으니, 그것이 무슨 마음인지 알지 못하겠다.

또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업(業) 가운데서, 마음을 거두어 움직이지 않게 하여, 어느 때고 들고남이 없고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는 정력(定力)은 참으로 이루기 어려운지라, 이것도 이상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몸을 다스려 악한 일을 저지르지 않고 입을 조심하여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은, 하려고만 들면 그보다는 쉬운 일이건만 그마저 팽개치고 몸과 입으로 악한 짓을 자행하고 있으니, 그것이 무슨 마음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 죽창수필 선역 산빛(운서 주굉 지음, 연관 옮김)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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