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복이 되는 업(業)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보시(布施)가 복을 짓는 업이요, 평등(平等)이 복을 짓는 업이며, 사유(思惟)가 복을 짓는 업이다. 어째서 보시가 복을 짓는 업이 되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마음을 열어 사문·바라문·매우 빈궁(貧窮)한 사람·고독한 사람·갈 곳 없는 이에게 보시를 하되, 밥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밥을 주고 장(漿)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장을 주며, 의복(衣服)·음식(飮食)·평상[牀]·침구[臥具]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醫藥]과 향(香)·꽃과 자고 머물 수 있는 곳 등을 저들의 요구를 따라 아낌없이 주면, 이것을 '보시가 복을 짓는 업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어째서 평등이 복을 짓는 업이 되는가? 혹 어떤 사람이 살생을 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지 않고 남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탐하거나 아끼는 마음이 없고 말씨가 온화하고도 맑으며, 남의 마음에 상처 입히지 않고 또한 다른 이와 음란한 짓을 하지 않으며, 제 자신이 범행(梵行)을 닦고 자기 아내에 만족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 항상 성실하기를 생각하며, 속이는 말을 하지 않아서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고 또한 술을 마시지 않아서 언제나 혼란한 것을 피할 줄 안다.
또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1방(方)에 두루 채우고, 2방·3방·4방에도 또 그렇게 하고, 8방과 상·하에까지 두루 채워서 헤아릴 수도 없고 한정할 수도 없다. 한정할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의 이와 같은 자애로운 마음으로 일체를 두루 덮어 그들로 하여금 안온함을 얻게 한다. 또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기뻐하는 마음[喜心]·보호하려는 마음[護心]을 1방에 가득 채우고, 2방·3방·4방에도 또한 그렇게 하고, 8방과 상·하에까지도 모두 채워 헤아릴 수도 없고 한정할 수도 없으며,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기뻐하는 마음·보호하는 마음을 일체에 가득 채운다. 이것을 일러 '평등이 복을 짓는 업이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째서 사유가 복을 짓는 업이 되는가? 비구(比丘)가 염각의(念覺意)를 수행하여 욕심 없음[無欲]에 의지하고 관찰함이 없음에 의지하며, 다 사라짐에 의지하고 번뇌를 벗어나는 중요한 방법에 의지하여 법각의(法覺意)를 닦고 염각의(念覺意)를 닦으며, 의각의(?覺意)를 닦고 정각의(定覺意)를 닦으며, 호각의(護覺意)를 닦아 욕심 없음에 의지하고 관찰함이 없음에 의지하며, 다 사라짐에 의지하고 번뇌를 벗어나는 중요한 방법에 의지하면, 이것을 일러 '사유가 복을 짓는 업이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나니 비구들아, 이런 세 가지 복을 짓는 업이 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보시와 평등과 자애로운 마음과 보호하는 마음과 또 사유하는 것 이런 것들의 세 가지 업이 있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친근히 한다.
이 세상에서 그 과보(果報) 받고 세상에서도 또한 그러하나니 이런 세 가지 업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태어날 것 의심 없어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세 가지를 찾아야 한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