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찾아와 구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 모두에게 소유한 재물을 힘 자라는 데까지 베풀어 주고, 자기는 아까워하고 탐하는 마음을 버림으로써 받는 자로 하여금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또 만약에 재앙, 공포, 위급한 사태에 빠져 있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제가 감당할 범위 안에서 힘을 다해 구해 줌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에 중생이 찾아와 가르침을 구하는 자가 있을 때는, 자기가 깨닫고 있는 범위 안에서 방편(方便)을 세워 불도(佛道)를 설하되, 명리(名利)나 존경이 저에게 돌아올 것을 탐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저도 이익을 받고 남도 이익을 받도록 그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보리(菩提)에 회향(廻向)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 기신론(起信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