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는 세속에서 세워 놓은 명상(名相)1)에 집착하고, 마음의 흐름을 따라 움직여 갖가지 형상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나〔我〕니 내 것〔我所〕이니 하는 그릇된 견해에 떨어지므로, 무지(無知)가 본성을 덮고 가려 집착이 생기는 것이며, 그 결과로 탐심(貪心)이니 진에(瞋恚)2)니 하는 번뇌에서 나온 행위가 모여 망령되이 스스로 얽어맴이 누에가 고치를 치는 것 같고, 생사의 바다와 악도(惡道)의 광야에 떨어짐이 도르래〔汲井輪〕와 같아지는 것이다. -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