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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지혜로운 사람은 [오늘의 법구] 2009-11-05 / 3687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을 얻어도 교만하지 않고
이익을 잃더라도 비굴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며
아는 이치 그대로 진실로써 말하나니
그러므로 그의 말은 모두 악을 막으며
남에게 즐거움과 이익을 주고
이치를 알리기 위해 말하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일을 들어도 갑자기 행하지 않고
생각하고 헤아려 그 진실을 따지고
그 이치를 밝게 안 뒤에라야 행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침내 그 신명을 위해
악업을 짓거나 이치답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며
괴로움이나 즐거움 때문에 바른 법을 어기지 않으며
끝내 자기를 위해 바른 행을 버리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색하거나 질투하거나 성내지 않고
악을 엄히 하지 않고 어리석음이 없으며
위험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익을 위하여 남을 모함하지 않으며
또 비열하지 않고 중도(中道)에 처하나니
이런 여러 가지 일은 지혜로운 사람의 모양이니라.

위엄으로 사나우면 남이 꺼리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 여기나니.
그 두 쪽을 버리고 중도를 행하라.

때로는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고
때로는 왕자처럼 말로써 가르치며
때로는 눈처럼 차야 하고
때로는 불꽃처럼 뜨거워야 하네.

때로는 수미산처럼 높고 커야 하고
때로는 쓰러진 풀처럼 겸손해야 하며
때로는 왕자처럼 위엄을 나타내고
때로는 고요하기 해탈한 것같이 하라.

때로는 굶주리고 목 마른 고통을 참고
때로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참아야 하며
때로는 재물과 보물을 더러운 똥처럼 보아
성냄과 원망함을 자유로이 다루어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때로는 사슴처럼 두려워하며
때로는 호랑이처럼 위엄 있고 사나워라.

때의 맞고 틀림과 힘의 있고 없음을 관찰하고
부귀와 그의 쇠함과 멸함을 잘 관찰하라.


- 잡보장경 제3권 '용왕의 게송 인연'


※ 이 글은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에서 가져왔습니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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