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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이야기》 [불교도서] 2009-03-10 / 3895  

 
《백유경》은 인도의 상가세나(Sanghasena, 僧伽斯那) 스님이 일반 대중들에게 불교적 깨우침을 주고자 100가지의 일화로 지은 것으로, 오늘날에는 98개의 짧은 교훈적 우화로만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책은 조계종 포교국장을 지낸 오심 스님이 불교TV에서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백유경》중 53가지의 이야기를 간추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삶의 이치와 지혜를 가르쳐 주고자 펴냈다.

강의를 하면서 “어쩜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저자는 《백유경》을 처음 읽을 때 대부분 세 가지 느낌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첫 번째 ‘어쩜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하며 상대방을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생각하고, 두 번째 ‘혹시 나는 이 주인공처럼 어리석은 짓을 행한 적은 없나?’하며 주인공과 자신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게 되고, 세 번째 ‘나도 어리석은 일을 한 적이 있구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자아 반성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자신의 예지력을 뽐내기 위해 아들을 죽인 바라문, “한 사람을 죽여 제물로 바쳐야 무사히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제사장의 말을 듣고 항해사를 죽이고 자신들도 바다에서 떠돌다 죽은 어리석은 상인 이야기 등 53편이 실려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백유경》의 무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며, 여기서부터 성찰은 시작되어야 한다. 내 부모 형제가 주인공일 수 있고, 내 이웃과 직장상사, 친구 그리고 내가 주인공일 수 있다”고.

<출처 : 금강신문 3월 6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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