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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천상에 태어나려면 [오늘의 법구] 2009-11-30 / 426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계율 지키고 어떻게 위의 가지며
무엇으로 얻고 무엇으로 업을 삼습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해야 천상에 태어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생물 죽이는 일 멀리 여의고
계율을 지켜 스스로 쾌락을 막으며
해칠 마음으로 중생을 가해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주지 않는 것 가지는 일 멀리 여의고
주는 것만 가지되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도둑질할 마음을 끊어버리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남의 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45)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며
자기 아내에게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자기나 또 남을 위하여
재물과 또 오락을 위하여
거짓으로써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이간하는 말을 끊어버려서
남의 친한 벗 떠나게 하지 않고
피차(彼此)간에 늘 화합시킬 것을 생각하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사랑스럽지 않은 말 멀리 여의고
부드러운 말만하여 남을 상하게 안하며
항상 순박하고 아름다운 말만하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정성스럽지 못한 말을 하지 않고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으며
언제나 법다운 말을 따르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촌락이나 혹은 텅 빈곳에서
이익 봐도 내 것이라 말하지 않고
탐하는 그 생각 내지 않으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사랑하는 마음가져 해칠 생각 없고
그 어떤 중생도 헤치지 않으며
마음에 항상 원한을 맺지 않으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괴로운 업과 그 과보(果報)
이 두 가지를 깨끗이 믿고
바른 소견을 받들어 가지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이와 같이 온갖 착한 법으로
열 가지 깨끗한 업을 닦고
고루 받아서 견고하게 지키면
그것이 곧 하늘에 태어나는 길이다.

그 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 잡아함경(雜阿含經) 제49권 '십선경(十善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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