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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 통해 ‘참 나’의 경지 드러낸 선어록 [불교도서] 2009-01-09 / 4190  

 
<나:여흥선사 365일 시방법공양>| 영흥 선사 지음| 하늘북 펴냄| 1만6000원


나:여흥선사 365일 시방법공양| 영흥 선사 지음| 하늘북 펴냄| 1만6000원


“그대가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이구나.”
‘즉심시불’을 말한 마조 선사는 원주의 병문안에 이같이 답했다. 일면불의 수명은 1800세. 월면불은 하루를 산다. 부처는 영원을 살거나 순간을 살아도 시공을 초월한 존재인 까닭에 ‘일면불 월면불’은 ‘즉심시불’과 함께 불생불멸한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마음은 우리가 ‘참나’라고 여기는 무엇이다. <나: 영흥선사 법어, 영흥선사 365일 시방법공양>은 영흥 선사가 수행을 통해 ‘참나’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법어집이다.

선사는 ‘나’에 대해 “스스로 성품이 스스로 밝아서 스스로 법계를 스스로 이루고 스스로 세상을 스스로 열고서 스스로 온갖 낙 스스로 누리니 낱낱 티끌에서도 우담바라꽃 난발하고 낱낱 거품에도 마니주 쏟아져서 생사도 없고 미오도 없이 중생과 부처를 자유자재 하구나”라고 표현했다.

영흥 선사는 수행을 통해 ‘참 나’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법어집을 냈다.


무아(無我)이면서 대아(大我)의 삶을 강조한 선사의 법어는 스스로를 수없이 강조하고 있다. 흡사 육조 대사의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을 연상케 한다. <금강경>에 “무아법에 통달한 사람이 진실로 보살이다(通達無我法者 眞是菩薩)”라고 했다. ‘나’라는 아상을 못 버린다면 범부지만 ‘나’라는 아(我)가 멸진(滅盡)돼 무아가 된 순간 공한 가운데 ‘참나’는 우주법계에 두루한 대아(大我)가 된다. 대아가 바로 ‘일면불 월면불’로 나투는 ‘참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스님은 21세에 망월사에서 춘성 선사의 벽려같은 할(喝)에 언하대오(言下大悟)하고, 24세에 처음 자수용삼매에 들었다. 45세에 서옹 대종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를 받은 스님은 진천 백곡 불뢰산 불뢰토굴에서 주석하며 인연 있는 수좌와 재가 수행자를 지도하며 보림하고 있다.

수행의 목적은 망아(妄我)를 떠나고 ‘참나’를 찾아 부처를 이루는 것이다. ‘나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답을 얻기 위해 오늘도 많은 수행자들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다. ‘참나’가 누구인지 모르고 ‘참나’와 대화한 적 없다면 영흥 선사가 본래의 ‘나’와 합일된 경지에서 전하는 ‘나’의 법문을 들어보자.
<출처 : 붓다뉴스 1월 9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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