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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정법이 쇠퇴하지 않는 일곱 가지 가르침 [오늘의 법구] 2009-03-06 / 2917  

 
부처님은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행하여라. 비구에게 일곱 가지 가르침이 있으면 법이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일곱 가지 가르침이란, 첫째는 자주 모여 경전의 뜻을 강론하며 외는 데 게을리하지 않음이다. 둘째는 화합하고 순종하여 서로 바르게 가르치며 돕는 일이다. 세째는 남의 것을 가지거나 탐내지 않고 오로지 한적한 산천을 좋아하는 일이다. 네째는 음욕을 끊고 어른과 어린이가 예의로써 서로 아끼고 섬기는 것이다. 다섯째는 사랑과 효도로 스승을 섬기며 가르침을 듣고 아는 것이다. 여섯째는 법을 받들어 교법과 계율을 공경하며 청정한 행을 닦는 일이다. 일곱째는 도를 만들어 행하고 성자들을 공양하며 어린이를 타일러 알게 하고, 와서 배우려는 이를 맞아 의복과 음식과 침상과 의약을 베푸는 일이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가르침 속에서 법은 오래 머물게 된다.

또 비구에게 일곱 가지 지키는 것이 있으면 법이 쇠퇴하지 않을 것이니 잘 생각해 실행하여라.

첫째는 청정함을 지켜 덧없는 유위법(有爲法)을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는 욕심 없음을 지켜 탐내지 않는다. 셋째는 잘 참아 다투거나 소송하는 일이 없다. 넷째는 고요한 행을 지켜 번거러운 여러 무리들의 모임에 섞이지 않는다. 다섯째는 법의 뜻을 지켜 여러 가지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 여섯째는 한 마음을 지켜 고요히 앉아 생각을 한 곳에 모은다. 일곱째는 검소하고 절약하며 옷과 밥이 거칠며 풀자리로 침상을 삼는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법을 지킴으로써 법이 오래 가게 된다.

또 비구에게 일곱 가지 공경함이 없으면 법이 쇠퇴하지 않을 것이니 잘 생각해서 실행하여라.

첫째는 부처님을 공경함이니 착한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섬기고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둘째는 법을 공경함이니 뜻을 도에 두고 다른 곳에 의지하지 않음이다. 셋째는 승단을 공경함이니 의지해 가르침을 받고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넷째는 배움을 공경함이니 계(戒) 지키는 이를 섬기고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다섯째는 듣는 것을 공경함이니 법을 강의하는 이를 섬기고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여섯째는 깨끗하여 욕심 없는 이를 공경하여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일곱째는 삼매를 공격함이니, 좌선하여 선정 닦는 이를 섬기고 다른 데 의지하지 않음이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법을 공경하면 법이 오래 가게 된다.

또 비구에게 일곱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법이 쇠퇴하지 않을 것이니 잘 생각해서 행하여라.

첫째는경전의 뜻 생각하기를 부모 생각듯 해야 한다. 부모가자식을 낳으면 그 은혜가 한 세상에 그치지만, 법은무수한 세상에 걸쳐 살면서 생사를 건지는 것이다.

둘째는 인생살이가 고통 아닌 것이 없는 줄을 생각함이니, 살아서는 처자 권속에 대한 걱정을 하다가도 한번 죽어 뿔뿔이 흩어지면 흩어진 줄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인생의 덧없음을 생각하여 마땅히 도 닦기를 힘써야 한다.

셋째는 정진을 생각함이니 몸과 말과 생각을 단정히 하면 도를 이루기가 어렵지 않다.

넷째는 겸허하기를 생각함이니 교만하고 잘난 체 하지 말며, 현명한 이를 섬기고 배우지 못한 이를 가엾이 여겨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는 마음 조복 받기를 생각함이니 감정을 마음대로 놀아나지 못하게 하고, 음난하고 성내거나 어리석은 태도를 억제하여 사특한 짓이 없게 하라.

여섯째는 이 육신이란 냄새나고 더럽고 피를 담은 것이므로 탐낼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라.

일곱째는 스스로 관찰하되 사람의 몸은 거름과 같아서 날마다 썩어간다고 생각하라. 천지가 생기고 사람이 있는 이래 죽지 않은 이가 없다. 세상이란 꿈과 같은데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이 변하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알고 보면 허망한 꼭둑각시 놀음임을 스스로 깨달아 알아야 한다.

이 일곱 가지 법대로 하면 법이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땅 위를 흐르는 여러 갈래의 물이 쉬지 않으면 마침내 바다로 들어가듯이, 비구들도 도닦기를 그치지 않으면 구경의 해탈을 얻게 되리라. 여래의 교법을 서로 이어 받아서 그 말씀을 외어 지니고 때때로 일깨우며 사부대중(四部大衆)들이 서로 가르치면 이러한 가르침이 오래 이어질 것이다"

- 장아함 반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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