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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애로운 마음 [오늘의 법구] 2009-07-02 / 3415  

 


세존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마땅히 자애의 마음으로 어린애들을 양육하며, 금수·벌레·천인(賤人) 중 살려 주기를 바라는 자를 보았을 때에는, 언제나 가엾이 여겨 뜻대로 먹어 편안함을 얻게 해야 한다. 결코 무기를 가해 그 목숨을 끊지 말며, 측은히 여기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어머니같이 대할 일이다. 만약 천룡귀신(天龍鬼神)1)이나 제왕이나 일반 사람들 중 이 자비를 실천하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큰 복을 얻어 불신(佛身)을 친히 모신 공덕(功德)과 똑같아 질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재앙이 있고 일기가 고르지 못해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굶주린 나머지 고향에 안주(安住)하지 못하고 등을 돌려 도망치고자 할 때는, 마땅히 비심(悲心)2)을 일으켜 곡식 창고를 열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도와줌으로써 그 목숨을 건져 본토(本土)에 안정해 살도록 해야 한다. - 아난사사경(阿難四事經)

주(註)

1) 천룡귀신 ; 천룡팔부(天龍八部)와 같다. 신(神)을 비롯한 여덟 가지의 신화적 존재. 천(天, deva), 용(龍, nāga), 야차(夜叉, yakṣa), 건달바(乾闥婆, gandharva), 아수라(阿修羅, asura), 가루라(迦樓羅, garuḍa), 긴나라(緊那羅, kiṃnara), 마후라가(摩喉羅迦, mahoraga). 이들은 불법을 수호한다.

2) 비심 ; 연민하는 마음. 고통을 없애 주려는 마음. kāruṇya-citta.



출처 ; 불교대전, 한용운 편저, 이원섭 역주, 현암사, pp.93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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