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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연등 [마음에 담는 글] 2009-11-20 / 4365  

 
연등

- 정우영

내 몸이 아프고서야
비로소 목숨 귀한 줄 알다
흘리듯 지나친 숱한 생명들
꽃, 풀, 새, 물고기… 그리고 사랑까지
어느 것 하나 새삼 소중치 않을 것이 없다
내 숨구멍에서 하! 하는 탄식음 터지자
내 몸 저 깊은 곳까지 한 우주가 팽창한다
이 내게로 온 까닭은
이렇듯 내 마음자리에 맺히는 인연마다
연등 하나씩 골고루 걸어 두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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