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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숨쉬는 선어, 100개를 담다 [불교도서] 2008-12-04 / 3822  

 
선어입문 - 구스모토분유,지성옮김/클리어마인드


‘마음을 밝히는 100가지 공안’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공안을 소개하고 나름의 해석을 달았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선어 속에는 지금 현재 약동하여 계속 살아 움직이는 생명과 마음을 떠내야 한다. 이 생명과 마음이 숨 쉬는 선어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으며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위해서”라고 했다. 그렇게해서 저자가 ‘가장 격조 높은 선어’라고 붙인 공안 백개를 선택해서 해설했다. ‘무’(無), 할(割)을 시작으로 ‘본래면목’ ‘전삼삼후삼삼’ ‘백척간두진일보’ ‘일일부작 일일불식’ ‘조고각하’ ‘비심비불’‘본래무일물’ ‘일일시호일’등 유명한 공안은 모두 망라했다.

그 유명한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뜰앞의 잣나무) 화두를 해설한 내용을 들여다보자. “이것은 문자나 언어로는 설명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실참실수 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간시궐(똥막대기)이나 마삼근이나 백수자나 모두 물건이 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고집해서는 아무리 사려분별해도 체득할 수없습니다. 일체의 망상분별을 벗어던지고 ‘정전백수자’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조주화상의 진의는 물론 선의 참된 정신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저자는 임제종대학(현 하나노조 대학)을 졸업하고 선문화 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중국철학과 선학을 공부했다.

번역한 지성스님 역시 선어를 통해 사고의 전환을 기대한다고 했다. 세상살이가 갈수록 어렵다고들 하는데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삶의 질이 훨씬 윤택해지는데 그 생각을 바꾸는 것이 바로 선어라는 것이다.

선을 통해서 삶의 전환점을 찾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저자와 역자의 바람이 책을 통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독자들의 몫이다.

<출처 : 불교신문 12월 03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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