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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선사들 소개한 '뜰 앞의 잣나무' [불교도서] 2008-10-29 / 4395  

 
화두(話頭)는 불교의 참선을 받쳐주고 이끌어주는 것으로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는 유명한 화두 중 하나다.

소설가이자 불교 문학가인 정찬주 씨가 7년여를 공들인 끝에 완성한 중국 10대 선사(禪師) 선(禪) 기행문의 책 제목을 '뜰 앞의 잣나무'로 붙였다. 선사들의 화두와 어록을 모았다는 얘기다.

'뜰 앞의 잣나무'는 당나라 때의 조주종심(趙州從심<言+念>) 스님에게 학인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데 대한 대답이었다.

정씨는 "질문의 자리에 답이 놓여 있고, 답의 자리에 질문이 놓여 있으니 난생처음으로 대하는 언어도단이었다"면서 "선입관이나 생각을 사정없이 절단해버리고 마는 도발적인 언어였기에 더 없이 신선했다"고 화두와 어록을 모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책은 불교 선종의 초조(初祖) 달마가 서기 520년 중국에 온 것부터 시작해 이조(二祖) 혜가를 거쳐 육조 혜능, 조주 종심, 임제 의현에 이르기까지 10대 선사의 어록과 선시(禪詩)를 모으고 선사들이 머물거나 관련 있던 절의 현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담았다.

특히 허베이성(河北省)에서 광둥성(廣東省)에 이르기까지 중국 대륙의 2천Km를 종단하는 순례길에서 선사들의 깨달음과 가르침의 정수를 통찰해 현장감 있게 전달하며 작가 자신의 성찰을 모았다.

선사들과 연관된 차(茶) 이야기도 소개한다. 예컨대, 달마 대사가 9년간 면벽하면서 졸음이 올 때 뽑아 던진 눈썹이 차 나무가 됐다거나, 혜능이 만들어 마신 유조첨차가 광둥 지방의 특산 차라는 점, 조주의 경우 차를 소재로 한 선문답 '끽다거'(喫茶去: 차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뜻) 등이 나온다.

아울러 생활 속의 선으로 차와 관련된 일화를 찾아 소개하고 중국으로 불교를 배우러 갔던 우리나라 고승들도 살펴본다.



<출처 : 불교포커스 10월 23일자 >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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