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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음반/서적
   《영화, 불교와 만나다》 출간 [불교도서] 2008-09-22 / 3733  

 
아름다운 인연/ 1만2천원
발간 1주일 만에 교보 추천도서 선정

이명박 정부의 공직자 종교차별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사상과 기독교철학이 조우하는 지점을 모색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본지> 유응오 편집부장이 출간한 《영화, 불교와 만나다(아름다운 인연)》이 바로 그 것. 이 책은 영화와 불교의 교집합을 찾는데 그치지 않았다. 더불어 불교와 기독교, 나아가 불교와 서구철학이 만난 경계를 모색하려 한다.

대중예술을 통해 쉽게 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불교와 만나다》는 12개의 주제로 총 52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불교를 제재로 한 영화는 고작 8편에 불과하다. 불교라는 프리즘을 통해 예술영화와 일반 대중영화를 분석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핵심을 향한 빠른 발걸음이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불자인 저자는 불교를 제재로 한 영화만을 고집하지도, 그를 높이 평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대표적인 불교영화로 꼽히는 <리틀 부다>와 <티벳에서의 7년>에 대해 “불교의 이미지가 왜곡돼 있다”면서 서구인이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인 ‘오리엔탈리즘’에 빠졌다고 혹평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대해서도 “불교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온통 기독교적인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 근거로 성경의 원죄모티브를 따르고 있는 스토리를 든다. 그리고 저자는 ‘복제 오리엔탈리즘’이 영화 바탕에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기독교적인 영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나 잉마르 베르히만의 <산딸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와 같은 기독교를 제재로 다뤘거나 기독교 사상에 입각해 만들어진 영화들에 대해서는 외려 호평을 하고 있다.



<출처 : 불교투데이 9월 17일자 >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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