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의 흐름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시대의 불교 신앙인이 부처님 이래 2,500여 넌 동안 축적되어 내려온 그의 가르침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이며, 어떻게 신앙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불교의 수행과 공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강경 관련 서적이 엄청나게 나와 있지만 또 다시 해설서를 쓰게 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논사, 수승한 선사라 한들 어찌 그의 견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며, 아무리 심오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들 후대에 성립한 대승경전이 어떻게 초기경전의 위상을 앞설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이 책은 부처님 가르침의 요체인 중도(中道) 연기(緣起)의 실상을 바로 보고 무아(無我)라는 현상의 흐름을 통찰하는 데 주력한다. 글의 전개는 경에 담겨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먼저 알아보고, 한편으로는 금강경 편집자들의 대승사상을 드러냄으로써 대승불교로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때문에 성도(成道) 이후 붓다의 발자취를 쫓아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는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여정에 동반자가 된다.
저자 신용산,,,,,, 1961년생.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십수년간 불교서적 출판 일을 했으며, 1995년에 지장왕보살 김교각 스님의 일대기《대륙으로 간 신라왕자》를 저술했다. 저자는 금강경 공부를 통해 삶의 통찰로서의 깨달음의 본질을 알게 되었고, 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경전을 공부하여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해설서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