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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별로 가려 엮은 부처님 말씀, 아함경 [불교도서] 2013-05-28 / 3588  

 

우리가 알아야할 부처님 말씀
잡아함 중에서 주로 재가신도를 위한 경을
주제별로 가려 엮은 한글 아함경

아함경은 다른 어떤 경전보다도 부처님의 인간미에 가깝고 대ㆍ소승의 구별도 보이지 않는 불교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이다.

불교의 근본이 되는 연기사상緣起思想, 자비정신慈悲精神, 깨달음覺 등이 총체적으로 설說해지고 있어, 부처님 말씀 본래의 본형을 찾을 수 있는 경이다.

가려엮은 아함경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들이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할 기본적인 교리를 잡아함경에서 찾아 귀의, 믿음, 보시, 선악, 탐ㆍ진ㆍ치, 애욕, 좋은 벗, 업, 노력, 진리, 다섯 무더기, 여섯 감관 등을 주제별로 가려엮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게 한 한글아함경이다.

아함경의 구성

근본경전(원시경전)인 아함부의 경전은 장아함, 중아함, 증일아함, 잡아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아함은 비교적 긴 경전들로 22권에 30개의 경이 들어있고, 중아함은 중간 길이의 경전으로 60권에 222경이 들어있다. 또 증일아함에는 51권에 472경, 그리고 평균길이 천사백자의 짧은 경전들로 이루어진 잡아함에는 50권에 1,362개의 경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려엮은 아함경에는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잡아함경 중에서 재가인들에게 설해진 160여 경을 가려 모아 주제별로 다시 분류하여 엮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가려 엮은 아함경》(재가자 편)

재가자 편의 경들에서는 특히 불교의 기본인 불법승 삼보에의 귀의와 오계의 계율과 베풂의 보시-이 다섯 가지가 설해져 있는 앞 경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아야 한다. 이들은 불교의 기본인 삼귀의와 네 가지 믿음(불ㆍ법ㆍ승ㆍ계율), 그리고 베풀기(보시)를 설하고 있다. 삼귀의와 네 가지 믿음은 출가자 재가자 모두에게 그 신앙의 기초이며 기본이다. 나머지 베풀기는 주로 재가자에게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지마는 이들이 다른 데가 아닌 바로 근본경전인 잡아함경 안에 들어 있는데 이들을 모두 가려내어 여기에 따로 모아 실었다. 우리는 우리들 신행의 기초요 기본인 이들 세 가지 귀의와 네 가지 믿음이 바로 이 잡아함경에 설해져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머리말

《가려 엮은 아함경, 재가자 편>을 다시 내었다. 《가려 엮은 아함경 출가자 편》을 몇 해 전에 내었고 또 여러 해를 지내고 보니 더러 뺄 것은 빼고 바꾸어 넣을 것은 바꾸어 넣고, 미처 넣지 못한 재가자 경들을 새로 넣어야 한다는 판단이 서서 그렇게 하였다. 초기 근본 불교 경전인 잡아함경 안에 있는 재가자의 경들은 거의 모두 넣게 되었다. 그래도 재가자 편의 경들만으로는 너무 부족하게 보이는 사성제 편에는 비구들에게 설해진 경들이 대부분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의 모두가 초판과는 다른 경들이다. 초전법륜경은 출가자 편의 경과 같은데 첫판의 경(남전경)과는 다르다. 여기의 이 초전 법륜경은 편자의 《가려 엮은 아함경 - 출가자 편》에 앞서 편자가 낸 《관법선 - 위파싸나선》이라는 작은책(2543(1999))에 사분율장(제32권 수계편 ② - 한글대장경) 속의 첫설법 부분을 편자가 이렇게 재구성해서 넣은 일이 있다.

재가자 편의 경들에서는 특히 불교의 기본인 불법승 삼보에의 귀의와 오계의 계율과 베풂의 보시-이 다섯 가지가 설해져 있는 앞 경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아야 한다. 이들은 불교의 기본인 삼귀의와 네 가지 믿음(불ㆍ법ㆍ승ㆍ계율), 그리고 베풀기(보시)를 설하고 있다. 삼귀의와 네 가지 믿음은 출가자 재가자 모두에게 그 신앙의 기초이며 기본이다. 나머지 베풀기는 주로 재가자에게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지마는 이들이 다른 데가 아닌 바로 근본경전인 잡아함경 안에 들어 있는데 이들을 모두 가려내어 여기에 따로 모아 실었다. 우리는 우리들 신행의 기초요 기본인 이들 세 가지 귀의와 네 가지 믿음이 바로 이 잡아함경에 설해져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세 가지 귀의(삼귀의)와 네 가지 믿음의 근거를 경전 기록에서 찾는다면 이 잡아함경에 있는 이들 경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네 가지 믿음”이라는 것은 불ㆍ법ㆍ승ㆍ계율, 즉 세 가지 보배와 계율(오계)을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잡아함경에 분명히 나오기는 하지마는 여태까지 잘 쓰지 아니 하였다. 우리들은 그랬는데, 이제부터라도 이 네 가지 기본 믿음을 “네 가지 믿음”(사신 四信)이라고 수법으로 불러도 좋겠다. 한역 원전에는 사불괴정(四不壞淨)이라고 되어있고 이를 한글 대장경에서는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으로 옮겼다. 그래서 여기서는 이를 줄여서 “네 가지 믿음” 또는 “네 믿음”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본문 경들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듯이 평범한 재가 불자들에게는 이 네 가지 믿음의 완전한 성취가, 어떠한 유혹이나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게 유지해 가져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이 되도록 하는 것이 거의 일생 동안의 신행의 주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네 가지 믿음을 조금도 의심함이 없이 스스로가 가졌음을 자처할 수 있을 만큼 무너지지 않게 깨끗하게 성취한 사람을 불교에서는 수다원(스로타판나, 입류과)이라고 하여 일정한 정도의 도를 성취한 것으로 인정한다. 이러한 신자는 삼악도를 영원히 벗어나고 결정적으로 바른 깨달음을 향해 최대한 일곱 번을 천상과 인간에 가고 온 뒤에 아라한도(해탈, 열반)를 이루어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불자가 불교를 믿은 보람을 말할려면 적어도 이 수다원은 되도록 해야 하겠다. 출가자가 아닌 재가자로서 사다함(일래과인)이나 아나함(불환과인)이나 또는 아주 특수한 경우 아라한도 된 예를 경가운데에서 볼 수 있기는 하지마는-.

세 가지 결박(삼결 즉 몸을 영원하다고 보는 신견, 그릇된 금계들을 믿는 계금취견, 법을 의심하는 의견)을 다 끊은 사람도 수다원이라고 하는데, 네 가지 믿음을 갖춘 이가 삼결의 사견(나쁜 견해)들을 가졌을 리가 없고, 삼결의 사견들을 버린 이가 네 가지 믿음을 갖추지 못했을 리가 없을 것이다.

법구경 178(13-12)의 게송은 이러하다.

땅위의 유일한 주권 보다도
하늘에 가는 것 보다도
온 세계의 주인 됨 보다도
수다원(흐름에 듬)이 더 낫다.

그리고 네 가지 믿음을 갖추면 일곱생 뒤에는 열반을 이루는 구경의 공덕이 될 뿐만 아니라 천상과 인간을 오가는 동안 결코 가난한 일이 없고, 구하는 것은 다 얻는 공덕이 된다고 경은 말하고 있다.(二편1)

출가자 편의 경들이라고해서 재가자들은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재가자 편의 경들이라고 해서 출가자는 볼 필요가 없다는 것도 또한 결코 아니다. 출가자는 재가자의 경들을 잘 알아야 그들을 법으로 잘 안내할 수 있을 것이고, 재가자는 출가자 경들을 보아야 법 이해를 더욱 넓히고 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재가자의 믿음을 출가자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기도 하다.

개정판을 준비함에 도움을 준 이들이 있다. 특히 출가자 편 준비에도 큰 도움을 준 부산교사불자회의 한선생과 그를 도운, 편자는 모르는 한 이에게 법의 이름으로 깊이 고마워한다. 그리고 통영의 법련화, 그리고 자공 스님이다. 아함경 초기 근본불교 법과의 인연공덕이 그들이 중생계의 인연을 다 할 때까지 그들에게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법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불기2557년 2월 비구 허정

지혜의나무 / 430쪽 / 1만 8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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