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가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이 디지털화된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표충사(주지 도훈 스님)와 지난달 16일 ‘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촬영 업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월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불교학술원은 앞으로 표충사가 소장한 270여 점의 고문헌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예정인 고문헌 중에는 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기록한 글을 모은 《분충서난록(奮忠紓難錄)》을 비롯해, 《표충사삼현대사충훈대략(表忠祠三賢大師忠勳大略)》, 《표충사상사문서등록(表忠祠上司文書謄錄)》 등 호국불교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불교학술원은 조사 완료 후 표충사 고문헌의 5000만 화소 고해상 이미지와 서지자료를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http://kabc.dongguk.edu)를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012년부터 진행해온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불교학술원 관계자는 “이번 표충사 고문헌 조사는 조선시대 억불정책 하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불법의 정도(正道)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조선불교의 참된 가치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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