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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자유달라” 소신공양 [티베트불교] 글자크게글자작게

 

지난달 티베트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며 한 스님이 소신공양한 중국 쓰촨성 아바지역 키르티 사원의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20일 공개됐다.

국제티베트운동(International Campaign for Tibet, ICT)가 입수해 미국의소리방송(VOA)이 공개한 이 영상에는 키르티 사원 주변에 배치된 중국 군인들의 삼엄한 경비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지난달 16일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외치며 소신공양한 푼초그(펑춰 彭措, 24)스님이 소신 직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차에 실려 있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키르티사원에서 수행해온 푼초그 스님은 티베트 유혈사태 3주년을 맞아 지난달 16일 사원 부근 시장에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해 그 이튿날인 17일 숨졌다.

스촨성 아바지역에서는 푼초그 스님의 소신공양에 앞서 티베트 봉기 53주년과 2008년 항쟁 3주년을 맞아 시위가 예상되자 무장경찰이 지난달 13일 이 지역 키르티(kirti) 사원에서 18세 이상, 60세 이하 승려들을 끌어내려 하자 수천명의 티베트족 주민이 이에 항의하면서 충돌 사태가 벌어졌었다.

평춰스님의 소신공양을 계기로 아바지역에서는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무장경찰들이 사원을 봉쇄하고 시위를 강경진압했다고 인권단체들은 전했다.

또 현지 무장경찰은 이 사건 직후 사원을 봉쇄하고 2000여명에 달하는 사원 내 스님들에게 사상 재교육을 받도록 강요해 해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티베트운동(International Campaign for Tibet, ICT)는 20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안당국이 키르티 사원에서 '애국심 강화 교육'을 시작했다며 군경과 관리들이 스님들을 신문하고 군경당국이 요구한 대답을 하지 않는 이들을 구타했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사원을 탈출한 한 스님은 "군경 당국이 법회를 금지하고 있으며 중무장한 군인들이 사원내에 상주하고 있고 마니차(경전을 담은 통)를 돌리며 기도하는 것조차 막고 있지만 지역방송에서는 '정상적'이라는 방송만 나오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ICT는 밝혔다.

2011-04-22 / 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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