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조(宗祖) 도의(道義)국사의 가르침를 기리고 국사의 수행정신을 잇기 위한 다례재가 6월 3일(음력 5월 2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다례재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는 원로의원 부의장 밀운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국사(國師)는 설악(雪岳)에서 구산선문(九山禪門)을 울창케 하여 당간지주(幢竿支柱)를 세웠습니다.”며 “누가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한걸음 나아가 정법(正法)을 전하고 당간지주(幢竿支柱)를 꺾어 버리겠습니까.”라며 도의 국사께서 전하신 선법을 받들어 더욱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국사께서 종문의 기틀을 세우신 이래로 여래의 지혜로 즉입(卽入)하는 직지인심의 선법을 선양하니 이 땅은 깨달음의 향훈으로 가득하다”며 “종도들은 종조의 뜻을 더욱 선양하여 수행을 바로 세우고, 민족문화를 수호하며, 모든 생명이 평화를 누리며 행복을 나누는 5대 결사를 진행해 갈 것이다.”며 종조의 큰 공덕을 추모했다.
도의국사의 생몰연대는 자세하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 스님으로 법호는 명적(明寂)이고 법명는 도의(道義)이며 속성은 왕씨다. 불교 교학을 두루 섭렵한 뒤 784년 선덕여왕 5년에 중국 유학을 떠나 선에 입문했다. 이후 중국 선종의 정통 법맥(法脈)을 확립한 서당지장(西堂智藏) 선사의 인가(印可)를 받았다. 821년 헌덕왕 13년에 귀국하여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남종선(南宗禪)을 전했다. 도의국사의 법(法)은 억성염거선사를 거쳐 보조체징선사에게 전해져 흥하였다. 체징선사는 장흥군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하고 신라구산 선문 중 최초로 가지산문 일파를 형성하여 도의선사의 선풍을 널리 진작했다.
한편 조계종은 종조인 도의국사를 기리고 국사의 수행정신을 잇기 위해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음력 5월 2일 다례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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