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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현지에서 대지진 피해 천도재 봉행, 조동종과 교류 시작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포함한 대표단이 7월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센다이 지역을 방문해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호하고 일본 조동종과의 종단 교류를 시작했다.

대표단은 총무원장 자승스님, 불국사주지 성타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총무원장 종책특보단장 정념스님, 포교부장 계성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스님 등 스님과 실무진 약 5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대표단은 7월 7일 한국불교의 종정 격인 조동종 간슈(貫首) 에가와 신잔스님과 총무원장 격인 사사키 코이치 종무총장 등을 만나 양종단의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7월 8일에는 동북조선초중급학교를 방문했다. 동북조선초중급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교실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로 인해 학생들이 식당과 기숙사에서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단은 전교생에게 운동화와 운동복을 지급하고 복원 기금 1천만엔을 전달했다. 지난 4월 1차 지원금 4백만 엔과 생수지원에 이은 두 번째 지원이다.

이어 센다이시 중심지 사찰 린코인(林香院)에서 조계종과 일본 조동종 양 종단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합동 천도재’를 봉행했다. 양측 대표단 스님 100여 명과 피해지역 조동종 신도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천도재는 먼저 일본 조동종의 천도의식으로 진행되었다.

약 20분간 진행된 천도의식을 통해 조동종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어 조계종 전통의식을 계승하고 있는 조계종 어산학교장 동주 원명스님을 비롯한 10여명의 조계종 스님들의 천도의식이 진행되었다.

조계종의 천도의식은 전통적인 불교 영산재를 현지 상황에 맞게 축약한 것으로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들은 바라, 승무 등 혼신을 다한 전통 불교의식을 진행하며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신도대표 사사키 카즈오씨(71세)는 “이번 대지진으로 손자 2명이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조카 한명이 자동차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가는 등 아픔을 겪었다.”면서 “조계종단의 방문과 천도재에 많은 주민들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07-11 / 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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