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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 본말사 자성과 쇄신 결사 결의대회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에서 '민족전통문화 수호 및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제13교구 본말사 사부대중 결의대회'가  8일 개최 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쌍계사 조실 고산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쌍계사주지 성조스님 등 스님 50여 분과 쌍계사 본말사 사부대중 2천여 명이 함께했다.

쌍계사 주지 성조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대통령이 목사의 말 한마디에 무릎을 꿇고”, “민족문화의 성스러운 유산으로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중받았던 민족의 자산은 특정종교의 유물로만 평가”, “종교간의 갈등을 방조하고 조장”하는 정부와 정치인들의 모습에 “우리가 오늘 민족문화에 대한 수호의지를 다지고 자성과 쇄신 결사를 실천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이유”라며 결의대회 개최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스님은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자성과 쇄신 결사는 지금 당장 우리에게는 뼈 속 깊이 파고드는 아픔이겠지만, 이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한국불교의 자존과 존엄이 되살아날 것입니다.”며 결사 정신의 실천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교문화재가 아니라 1700여년 이어 온 국민의 문화재인데 이를 불교인들의 문화재인양 소홀히 하고 마치 불교와 불교인들에게 특혜주듯이 하고 또 쉽게 삭감했다.”며 전통문화를 특종종교에 대한 시혜적 태도로 대하는 정부의 인식을 비판했다.

 이어 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정치인) 출입금지 현수막을 내렸지만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관계가 아니라 우리가 자성과 쇄신 결사를 이뤄내는 것이다.”면서 사부대중의 실천을 당부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즉석에서 참석 사부대중에게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결사의 영역을 말하면 주지스님과 신도 10명을 서울 성지순례에 초청하겠다고 제안해 신도들의 환호를 얻었다. 이에 경남 남해 창선 운대암(주지 서광스님) 김성하 신도가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5대 결사에 답해 서울로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함께한 사부대중들은 “역사를 저버린 나라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문화를 잃어버린 민족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생명이고, 문화는 젖줄입니다.”라며 “더 이상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립과 자존의 길을 기운차게 걸어가겠습니다.”고 두 손 모아 발원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생명운동과 전통문화 보존, 나눔실천, 소통과 화합의 길 모색, 수행의 길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으며, 신도들은 실천선언문을 통해 '108배의 생활화', '경남서부 권역별 문화재 지킴이단 발족', '나눔의 솔선수범', '지역감정 해소와 다른 종교를 비방하지 않겠다'등을 선언했다.

한편 조계종 교구본사들은 20일 백양사와 24일 관음사를 마지막으로 전 교구본사에서의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교구별로 다진 자성과 쇄신결사의 분위기를 이어 봉축분위기를 확산하고, 결사 실천을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구현하기 위한 정진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04-11 /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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