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낙동강 낙단보 공사를 중단하고 마애부처님의 보존과 제2 마애부처님 발굴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13일엔 문화재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4월 6일 발굴관련 협의를 위하여 현장을 실사한 결과, 이미 옹벽 및 전력제어실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며 “이는 당초 상호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한 약속을 불이행한 것이며, 공사의 방식이나 형태로 보아 제2 마애부처님 발굴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한 정부와 문화재청을 비난했다. 애초 문화재청은 낙단보 마애부처님의 보존대책으로 문화관과 전력제어동을 낙단보 마애부처님과 일정정도 떨어진 지점에 분리하여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발표했었다.
또“문화재청이 종단과의 약속을 불이행하는 것은 문화재 보존보다는 4대강 공사 등의 개발에만 관심있는 기관이라 의심되는 상징적 사례라고 판단된다.”며 문화재를 외면하는 문화재청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어 “4월 8일 본 사안과 관련하여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에 공문을 보내 엄중하게 입장을 전달한 바, 문화재청은 즉각 공사를 중지시키고 문화재 발굴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