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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세상 채워가야”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세상 소식을 전하는 언론매체들을 보면 우리가 어떤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뉴스의 홍수 속에 정작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정보는 알 필요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잘못된 정보도 상당합니다. 부정적이며 해로운 소식들, 이 모든 뉴스의 이면에는 인간의 탐·진·치 삼독심(三毒心)에서 파생된 108번뇌가 깔려 있습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이런 점을 내다보시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서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기법(緣起法)을 일러 주셨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입니까? 바로 잘 살고 잘 죽는 것입니다. 유행하는 웰빙, 웰엔딩 등의 표현처럼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아마도 경제적 여유, 본인의 명예 획득,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등등의 답이 제일 많이 나올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욕망들은 철저히 자기중심이어서 이런 목적을 위해 남을 죽이고 속이고, 자연을 파괴하고 전쟁과 질투, 시기 등의 잘못된 행위들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잘되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결국 나 자신을 파괴하는 것임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에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베푸는 삶,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나와 남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행복의 길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바로 자비와 보시의 가르침입니다. 제가 소임 보고 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핵심도 바로 자비와 보시의 실천을 통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본생담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생에서 육신을 보시하는 공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 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 라는 생명 공동체 정신을 받아들일 때 평화와 행복이 있음을 가르쳐주십니다.

녹색의 숲이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주고 시냇물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면 자연보호와 생태계의 보존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 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베풀어주고 상대방 삶의 존귀함을 인식한다면 세상은 불국토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얼마나 베풀 것이 많습니까? 아름다운 마음씨, 따뜻한 말 한마디, 헌혈, 장기기증 등 우리는 가진 것이 많습니다. 이제 보시하는 삶을 통해 행복을 찾고 서로 위해주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채워가야 합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보시의 실천으로 어리석음을 몰아내야 합니다. 한 생각 돌리면 극락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무엇을 보시할 것인가, 누구의 생명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십시오. 상대방의 고마움이 내 가슴 속에 밀려와 행복해집니다. 자비와 보시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불자들이 가득할 때,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불국토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2012-11-08 / 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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