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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박물관 소장 불교문화재 6점 유형문화재 지정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동아대학교 박물관(관장 정은우)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6점이 최근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정된 문화재는 석조관음보살좌상(石造觀音菩薩坐像), 목조보살좌상(木造菩薩坐像), 시왕도(十王圖), 동제 화엄경변상도 경상(銅製 華嚴經變相圖 經床), 계사명 사리구(癸巳銘 舍利具), 전 경주 출토 승사리구(傳 慶州 出土 僧舍利具) 등 6점이다.

부산시는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6점을 포함해 총 10점을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취정사 석조여래좌상 등 문화재 3점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제119호로 지정된 ‘석조관음보살좌상’은 하반신이 사각형에 가까운 신체 비례를 가진 점 등 신체적 특징이 드문 사례로, 고려시대 불상 양식의 계승과 조선 초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동시에 보여줘 우리나라 불교조각의 양식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제120호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은 허리부터 서서히 구부려진 자세에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두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사실적인 표현 등 작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17세기 목조불상의 다양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제121호 ‘시왕도’는 죽은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그린 불화로, 동아대 박물관은 시왕도 10폭 중 정신지옥을 묘사한 ‘제1진광대왕도’와 추장지옥을 묘사한 ‘제2초강대왕도’ 등 2폭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시왕도 중 제작연대가 가장 빠른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제122호 ‘동제 화엄경변상도 경상’은 동(銅)을 주조ㆍ접합해 만든 4각 탁자로, 천판(天板) 윗면에 고려시대의 ‘대방광불화엄경’ 변상도를 새긴 독특한 금속제 기물이다.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에 제작된 금속제 경상은 현존하는 예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또한 대방광불화엄경 변상도가 해인사에 소장된 고려대장경 변상도와 구도 및 표현방식이 유사해 이들 관계 및 뛰어난 주조 솜씨, 독특한 기형, 희소성 등으로 조선 후기 공예사 연구에 중요한 유물이다.

제123호 ‘계사명 사리구’는 총 4개의 용기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유물로, 울산시 울주군 웅총면 대복리에서 출토됐다. 외함(外函)은 청화명문이 있는 백자이며, 그 안쪽에 납작한 금속제 원형 합 2점과 금속제 원통형 합 등 3점의 그릇이 봉안돼 있다. 외함 표면에 청화안료로 쓴 명문이 있어 제작연대 및 발원자의 이름을 알 수 있으며, 지금까지 출토된 예가 드문 완전한 세트를 가진 유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제124호 ‘전 경주 출토 승사리구’는 1967년 경상북도 경주시 율동에서 출토됐다. 청동으로 만든 원통형 합 안에 보주형의 꼭지가 달린 뚜껑이 있는 유제 합이 봉안돼 있고, 그 안에 수정으로 만든 작은 병 모양의 용기가 봉안돼 있었는데, 사리는 수정으로 만든 병 모양 용기 안에서 2점 나왔다. 전반적인 그릇의 형태나 재질, 오방경의 구성 등 전체적인 특징으로 볼 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리장엄구 연구에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출처 : 동아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

2012-11-23 / 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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