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개성역사유적지구(The Historic Monuments and Sites in Kaesong)’가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The 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세계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재가 확정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문화·정치적 가치들을 5세기에 걸쳐 이웃국가들과 ‘교류’한 점 △고려의 특출한 문화적 전통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는 점을 인정하여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하였다.
이번에 등재 결정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곽, 개성 남대문, 만월대, 개성 첨성대,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비, 왕건릉, 7릉군, 명릉, 공민왕릉 등 12개 개별유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008년 제3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범위와 완충지역(buffer zone) 크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재 반려(deferral)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등재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성역사유적지구 등재 결정으로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Koguryo Tombs)’과 함께 모두 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한민족 공동의 문화유산인 개성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남북공동으로 개성만월대를 발굴조사 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 선죽교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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