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5교구 영축총림 통도사가 3월 19일 “자정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사부대중 결집대회”를 봉행했다. 이는 각 교구본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결의대회’의 일환이다.
이날 통도사 설법전에는 영축총림 방장 원명 큰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통도사주지 정우스님 등 스님 200여 명과 통도사 교구 소속 사부대중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통도사주지 정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결의대회를 가지게 된 배경은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스스로 들여다 보고 우리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정체성 회복과 자정 결의가 어렵다. 각 교구별로 민족문화 수호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천을 못했던 우리를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운동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우리불교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해야만 한다. 이는 총무원장스님이 제안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를 실천하는 것이다.”라며 불교가 스스로 변화하는 운동에 사부대중이 동참할 것을 역설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 된 것은 민족문화 수호에 대한 결의, 종교편향의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는 과제를 안고 모인 것이다.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바꿔야한다. 2천만 불자라 하지만 불자라고 당당히 나서는 사람이 없다. 불교를 쉽게 여기고 홀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의 한목소리와 결집이 필요하다. 결사운동은 승가뿐만 아니라 사부대중의 실천을 통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사부대중의 실천 없이 불교는 변할 수 없다.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계기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참석 사부대중은 정도스님이 낭독한 실천지침 결의를 통해 “수행결사 동참제자 등은 절 참배가 있는 날, 육식 음주를 금한다.” 등의 수행, 문화, 생명, 평화 등 각 결사의 실천지침을 발표했다. 이어 통도사 신도회의 발원문을 통해 “우리나라 불교가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불교로 거듭나도록 자정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발원하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통도사 사부대중은 지진 대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 일본을 위해 총 1억 5천만원의 성금을 마련하여 1억원은 공익법인인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하고 나머지 5천만원은 일반 모금 활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금은 통도사 본사에서 5천만원, 구룡사에서 5천만원,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1천만원, 표충사 1천만원, 통도사 신도회장 1천만원, 문수암 1천만원, 내원사, 석남사 등에서 1천만원의 보시로 이뤄졌다.
정부와 여당의 잘못되고 왜곡된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불교가 내부로부터 변화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불교가 되기를 위해 각 교구별로 진행하고 있는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결의대회”는 3월 30일 공주 마곡사, 4월 1일 대구 동화사 등에서 계속된다.
아울러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중앙종무기관 100결사 정진”은 오는 3월 23일 회향된다. 오전 9시30분부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과 불교단체 등 1천여 명이 진행하는 1080배 정진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1080배 정진이 끝나는 오후 12시 30경에는 회향법회가 진행된다. 회향법회에선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자성과 쇄신 결사”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정진 결사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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