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파당 혜정대종사의 영결식이 26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조계종 원로의원 밀운, 진제, 초우, 명선, 정무 현해, 법흥 , 혜정, 종하, 활안, 월서, 월탄 대종사등과 前총무원장 지관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종회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 2천여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파당 혜정스님은 1933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 시절인 1953년 수덕사에서 출가하였고 불국사, 법주사, 해인사, 봉암사, 월출산 상견성암 등에서 23안거를 성만하였고 중앙종회의원, 법주사 주지, 1977년 제14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종단 안정과 발전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 스님은 2월 22일 입적하기 10일전 맏상좌 지명스님에게 다음과 같은 열반송을 남겼다.
四大六識本來空 六根六塵戱弄劇 千喜萬樂一春夢 大休觀處見性具
"지수화풍 사대와 여섯 감각기관의 모든 인식이 본래 공하니 그 인식들은 여섯 감각기관과 그 대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희롱극에 불과하다.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
한편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대종사(大宗師)가 우리와 더불어 했던 신령(神靈)스러운 주인옹(主人翁)은 시작(始作)이 없으면서 법계(法界)에 가득하고 견문각지(見聞覺知)를 거두어 진용(眞容)은 적막(寂寞)하지만 본지풍광(本地風光)은 눈앞에 역역합니다.”고 대종사를 추모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추모사를 통해 “생사기별이 모두 공한 것이라지만 눈 밝은 스승을 더 오래 모시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 속에 사무칩니다. 부디 속히 환도 중생하시어 사람과 하늘의 큰 복밭을 일구어 주소서”라며 스님의 가르침과 종단을 위한 헌신을 추모했다.
원파당 혜정 대종사의 초재는 2월 28일이며 49재는 4월 11일 괴산 각연사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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