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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사 민족전통문화 수호 결의대회 봉행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25일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큰법당 마당에서 ‘민족전통문화 수호 및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제25교구 본말사 사부대중 결의대회’가 봉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 원로의원 혜승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용문선원장 의정스님, 봉선사 주지 인묵스님, 종회의원 일관스님, 초격스님, 혜림스님 등 스님 100여분과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하여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의 의지를 다졌다.

제25교구 본사 주지이자 봉선사 교구 민족문화수호위원회 위원장인 인묵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불교문화재, 불교문화는 단순히 특정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문화의 중요한 부분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면서 “정작 지원이 필요할 때는 특정 종교시설 운운하며 마치 특혜를 베푸는 양 하고 사찰에서 화장실하나 요사채 하나 지으려고 하면 국가 문화재 시설이나 공원지역이니 온갖 법률규제로 발목을 묶기 바쁩니다”며 정부의 천박한 문화인식을 비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역시 격려사를 통해 “지난 12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불교가 이 문제를 논할 때 마치 불교가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한다고 지적했으나 민족문화의 이름 속에 우리 스님들은 많은 것을 양보하고 희생하며 살었다. 담장하나 쌓을 때도 법에 의해 허가 받아야하는데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에 대해 지원할때는 마치 선심 쓰듯이 정부가 한다”며 최근 종단의 민족문화 수호와 결사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결의문을 통해 민족전통문화를 수호하고 한국불교의 자존을 회복하여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성과 쇄신 결사에 일심으로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사부대중은 세부사항으로 “무리한 국책사업으로 인한 파괴행위 거부와 생명 가치를 실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생명운동에 앞장서겠다”, “민족전통문화 수호와 번영에 책임을 자각하고 문화적 자존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 “이웃과 사회에 희망의 불씨가 되는 나눔실천을 전개해가겠다”, “차별과 불평등을 단호히 거부하고 평화, 공존의 길을 끝까지 모색하겠다”, “끊임없는 성찰과 정진으로 수행의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등의 5가지 항의 결사운동의 실천을 다짐했다.

한편 25교구 불자들은 실천선언을 통해 “25교 소속 각 신도회는 민족전통문화수호 등에 대한 임원교육 실시와 각급 신행단체로 확대”, “경기북부 권역별 문화재지킴이단 발족과 문화재수호활동 전개”, “생명사랑, 환경수호운동에 앞장”, “스님들의 자성과 쇄신 결사를 본받아 수행과 자비실천의 사명 실천”등 4가지 항의 실천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오전11시 하림각에서 진행한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이사회(회장 자승스님) 회의에서도 협회 소속 종단은 물론 불교 전체가 조계종의 민족문화 수호와 5대 결사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편향된 종교관과 왜곡된 민족문화 인식이 변화될 때까지 수행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붙임] “민족문화 수호와 5대 결사운동” 동참 결의문

한국불교는 1,700년 역사동안 전통 종교로써 민족과 함께 해 왔습니다. 불교계는 “자비와 수행”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민족문화를 창출해 왔으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교계는 조선 600년의 오랜기간 동안 “억불정책”을 겪으며, 서구중심의 근대화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 하였습니다. 전통과 관습에 매몰되고 진취적 시대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 국민은 서구종교에 아픔과 고통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소외되고 지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했음을 깊이 참회하며, 새로운 변화와 쇄신의 시대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시대는 서구중심사회에서 동양사상과 문화의 시대로 변천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의 신년 담화문의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를 천명하였듯이, 우리 회원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이의 실행을 위한 대중공사에 적극 지지와 동참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민족문화의 요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공직자들의 종교편향과 정치사회적으로는 폄훼와 홀대로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편향의 문제는 한 종단의 문제가 아닌 한국불교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민족 정체성의 하나인 민족문화를 수호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불교계 스스로 “자성과 쇄신”을 통한 실천행으로써 5대 결사운동을 전개할 것을 회원종단은 결의하는 바입니다.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일동은 “자성과 쇄신”으로 정법을 통한 사회구현에 앞장선다.

- 회원종단 모두는 선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민족문화를 국민과 함께 수호할 것이며, 5대 결사운동(수행결사, 문화결사, 생명결사, 나눔결사, 평화결사)으로 전개 할 것이다.

- 각 회원 종단은 이 운동의 성공적 전개를 위해서 회원 종단에 맞는 실천활동을 마련하여, 협의회를 중심으로 연대하여 진행 할 것이다.

- 편향된 종교관과 왜곡된 민족문화 인식이 변화될 때까지 우리 이천만 불자는 수행 정진 할 것이다.

불기 2555년 2월 25일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대한불교총화종, 대한불교보문종, 불교총지종, (재)대한불교원효종, 대한불교일승종, 대한불교대각종,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대한불교원융종, 대한불교조동종, 대한불교용화종, 대한불교대승종, 대한불교삼론종, 한국불교여래종, 보국불교염불종, 한국불교미륵종, 대한불교진언종, (사)대승불교본원종, 한국불교법륜종, (사)대한불교법상종, 대한불교미타종, 대한불교법화종

2011-02-26 / 7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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