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가 베트남 쾅남성 지역 학생들의 한국 유학생활 지원에 나선다.
동국대는 10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로터스홀에서 국제연꽃마을(이사장 각현 스님)과 협약식을 갖고, 유당장학재단(이사장 지승룡)과 힘을 합쳐 매년 베트남 쾅남성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최대 8명까지 선발해 동국대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학비 및 장학금 지원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베트남 쾅남성 지역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세 기관에 의해 동국대 유학을 지원받게 되는데, 우선 국제연꽃마을은 현지 우수 학생 선발 및 해당 학생의 국내 체류에 따른 숙식비를 제공한다. 또한 유당장학재단은 선발된 유학생들에게 입학금 및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후원한다. 마지막으로 동국대는 대학입학 전형 심사를 거쳐 베트남 학생들의 입학을 허가하고 대학 및 대학원 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한편, 학생들의 원활한 학업 수행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우선 오는 2013년부터 2명의 학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매년 2명씩 학생 수를 늘려 2016년 이 후 부터는 최대 8명의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와 장학금 및 생활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쾅남성 지역은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일어났던 현장 중 한 곳으로, 지금도 곳곳에 한국군 증오비가 세워져 있을 만큼 전쟁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 관계자는 “이번 MOU체결은 단순히 베트남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양 국가의 우호증진 및 한국의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연꽃마을은 베트남에서 지난 2005년부터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2008년 쾅남성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2011년에는 쾅남성으로부터 70,000㎡의 토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제공받기도 해, 국제연꽃마을은 앞으로 이 부지에 학교, 어린이집, 요양원, 병원, 연수원 등 사회복지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유당장학재단은 익산 중.고등학교 이사장, 대한검도회 회장 및 국제검도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동국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이기도 한 지승룡 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재단이다. 그동안 전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2009년에는 유당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 등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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