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한국 불교 역사 문화 기념과 4층 접견실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 신임회장 길자연목사의 예방을 받았다. 길자연 목사는 이날 자리에서 “템플스테이는 불교의 신앙과 정신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안다. 처치스테이는 기독교의 신앙과 정신을 알기 쉽게 전파하는 것이니 오해 마시라”로 말하며, 이어 “처치스테이는 템플스테이에 대항하기 위해하는 것이 아니며, 명칭이 합당하지 않으면 다른 이름으로 제고해 보겠다”고 했다.
이에 자승스님은 “템플스테이는 불교를 알리고 신앙을 가르치지 위한 행위가 아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외국인들이 현대식 빌딩을 보려면 한국에 오기보다 상해에 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63빌딩 보다 좋은 것이 더 많다”면서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문화를 보러오는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며,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사업으로 종교행위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고 바로 잡아줬다.
길자연 목사는 지난해 말 한기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 “당선되면 처치스테이를 추진할 것이며 문광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문광부가 협의사실을 부인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불교계의 성탄 축하메시지에 대해 겉으로는 축하한다면서도 “기독교의 성탄과 불교의 종교를 합리화시켜 같이 연결기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자승스님은 “처치스테이를 하든 무슨 스테이를 하 든 불교는 다른 종교의 신앙행위에 대해 비방하거나 시비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남의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이든 청국장을 끓이든 상관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한 뒤 “불교는 다른 종교 신앙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비방과 시비를 한 적이 없다. 기독교 역사 100년의 기간 동안 불교는 한국사회에 기독교 선교활동에 대해 비방하거나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기독교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더 많은 사회화동으로 불우이웃 등을 돕는 데 대해 어제 담화문에도 타종교에 경의를 표하고 본받을 것은 받자고 했다“면서 ”다종교사회에서 타종교를 존중하고 상호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또 배석한 백도웅 목사가 “길 목사는 속이 크고 넓은 분”이라고 소개하자 이에 “속이 넓고 크다니 듣기 반갑다”면서 “바닷물을 떠 놓고 보면 한강물인지 낙동강 물인지 따지지 않는다. 종교가 한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일에 나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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