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지난19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마당에서 구제역 종식을 발원하고 희생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천도재 법회에서 혜총스님은 천도 법문을 통해, “금일 영가는 천도해주는 공덕으로 모든 원한과 근심 다 내려놓고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뜻에 따라 해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구제역으로 희생된 동물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혜총스님은 “우리 인간의 과한 욕심으로 인해 많은 생명을 빼앗는 것은 세계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며, 만족할 줄 아는 국민이 되어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사는 세계를 만들자.”라고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질서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이현수 조계종 직할교구 신도회장의 “생명 평화를 위한 발원문” 낭독이 있었으며, 청량사 주지 동희스님의 진혼작법과 천도재가 진행되었다. 천도재가 끝난 이후 참가자들은 조계사 마당을 돌며 봉송의식을 진행하였고, 조계사 마당에서 희생된 동물의 위패를 태우는 소지의식을 거행했다.
한편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가평 백련사와 서울 봉은사, 제4교구 본사 월정사, 도선사 등에서 구제역 종식과 희생동물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한 바 있다. 조계종은 이날 천도법회를 계기로 종단 산하 전국사찰에서 구제역 종식과 희생동물 천도,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