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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지에 가족 건강 소원 담아"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소원지에 가족 건강 소원 담아"
“50년 살아보니 건강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건강해야 돈도 쓸 수 있고, 행복도 누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소원지에 우리 가족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구미에서 만불사를 찾은 이명숙(50) 보살은 소원지 접수처에서 남편과 두 아들의 건강을 비는 바램을 담아 소원지를 작성했다.

 

가족들의 띠를 일일이 찾아 ‘건강발원’을 적고 인등대탑 앞에 띠 순서로 놓여져 있는 소원지함에 넣었다.

 

“사실은 친정엄마가 중풍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 돌아가셨어요. 맏딸인 제가 아픈 엄마를 돌봤는데 병원 값으로 돈도 많이 쓰고, 저 또한 고생을 많이 했죠. 엄마를 간호하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어요. 그 후론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만을 소원하죠.”

 

어머니의 간호를 통해 얻은 ‘건강’의 중요성 덕분에 남은 인생의 기본목표가 건강이라는 이 보살은 어머니가 눈을 감으신 후 허전함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오게 된 만불사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지난해에 처음 만불사에 왔는데 그 후론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만불사를 찾는 신도가 됐어요. 일단 마음이 편하니까요. 처음 온 날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 그래요. 마음이 편안하니 자주 찾게 되고, 그 만큼 믿음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만불사를 통해 찾은 마음의 평안 때문인지 이 보살의 표정에도 행복함이 묻어났다.

 

이명숙 보살 / 구미시 현곡동

2008-01-26 /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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