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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결의문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결의문

전통문화를 말살하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

한국불교는 우리 민족과 함께 1,700여년 성상을 함께 해 왔다. 불교 문화가 우리 전통 문화의 근간이 된 것은 불교적 사상을 당시 시대 상황 속에서 정서적으로 잘 구현하여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 현재의 한국 불교는 자연과 잘 어우러진 가람, 소박하고 절제된 전통적 생활양식과 높은 수준의 정신문화를 함유하고 있다.

한국 불교는 우리의 전통 문화와 정신세계를 체험하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지난 1970년대부터 부분적으로 산문을 열어왔으며 산사를 체험한 대중들은 종교와 계층,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역사 깊은 불교적 향훈에 깊이 감동을 받았음을 전했다. 이를 주목한 정부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자원으로 발굴?활용하려는 취지로 불교계에 제안해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시작된 것이 ‘템플스테이’이다.

‘템플스테이’는 가장 한국적이며 창의적 문화가치를 내포하고 있어 「뉴욕타임스」등 세계 유수 언론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고, 2009년에는 OECD에서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선정했다. OECD 보고서는 “템플스테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발상으로 개발한 상품으로, 정부와 민간이 잘 협력해 추진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교문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템플스테이’의 가치와 의미는 외면한 채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 ‘특정 종교의 포교 수단’이라는 지극히 일부 집단의 주장이 횡행하게 되었고, 정부는 이를 방조, 활용하고 있는 현실에 처하게 되었다. 불교문화자원의 국가적 활용을 특정 종교를 위한 정치적 시혜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두된 문제는 단순히 템플스테이 예산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국불교와 템플스테이를 다루어 온 이중적 태도와 잘못된 인식이 문제다. 이에 우리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주지 일동은 조계종 총무원이 발표한 성명서와 기자회견 내용에 적극 공감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결의를 천명하고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전통문화 소개와 체험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제 역할을 다해왔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향후 민족문화 수호를 위해 용맹정진 할 것이다.

2. 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4대강 사업 예산 편성을 바로잡고, 서민 복지 예산을 즉각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할 때까지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하며 국민들과 함께 정진할 것이다.

3. 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못된 문화인식과 종교차별적 의도를 가진 전통문화 말살 행위를 포기할 때 까지 사찰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실천할 것이다.

4. 템플스테이 국고예산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요구하지 않을 것 이며 이와 관련하여서는 종단의 방침을 따를 것이다.

5. 앞으로도 우리는 종교와 인종, 장애의 벽을 넘어 산사를 찾는 모든 이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나은 템플스테이 운영을 위해 진력할 것이다.

  불기2554(2010)년 12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템플스테이운영사찰 주지일동

2010-12-20 / 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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