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지난 12월 9일 서민복지를 외면하고 민족문화를 훼손하는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성명 이후 정부의 예산에 의지하지 않고 종단의 혁신을 이루어가고자 본사주지회의, 원로회의, 템플스테이운영자회의를 연이어 진행했다.
지난 17일 금요일 오전 11시,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참석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에게 “총무원장으로서 개인 입장보다는 종단을 위한 일념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인사말씀을 시작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 종단은 국보와 보물, 많은 문화재를 사찰들이 보유하고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불사를 해왔다. 주지스님 활동여하에 따라 불사를 시행해 온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주지 역할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으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다보니 신도들의 십시일반에 기반한 불사와 신도교육은 소홀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스님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는 그동안 예산에 의존하다보니 정부와 지자체에 부탁하는 자세로 살아왔다. 국민이 바라볼 때 불교가 세상과 같이 했는가에 의문이 있으며 현재 우리의 주장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로 왜곡되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 모습이다.”이라며 “종단이 예산문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변화를 통해 종도들의 힘으로 자생해야 한다. 개인과 특정 본말사의 이익이 아니라 종단의 이익을 위해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이 회의에서 정기국회 예산안 날치기는 서민경제활동을 4대강 사업에 수장한 전례 없는 폭거로 종단의 지침에 적극 동의한다며, 민족문화에 대한 정부당국자의 인식 전화이 있을 때까지 모든 종도가 종단을 중심으로 혼연일치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나눴다.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