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 개편, 기본교육기관 조정, 승가대학원 설립 등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의 승가교육 개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원이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교육원이 마련한 승가대학 교과목 개편안에 따라 교과목을 개편하겠다고 신청한 사찰은 수덕사, 동화사, 불국사,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송광사, 운문사, 봉녕사 등 9곳이다. 교육원은 신청 사찰의 교육여건을 심사해 적정수의 승가대학을 선정해 내년부터 새 교과목을 시행하고, 개편 교과과정 시행에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또 기준에 미달한 승가대학에 4년 간의 유예기간을 주어,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하고, 기간 내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본교육기관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승가대학원은 16개 사찰이 설립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어사, 백양사, 유마사 등 3개 사찰이 선학승가대학원을, 동화사, 해인사, 송광?, 운문사, 봉녕사 등 5개 사찰은 율학승가대학원을, 동화사, 송광사, 운문사, 봉녕사 등 4개 사찰은 한문불전승가대학원을 각각 개설하겠다고 신청했다. 이밖에 실상사는 화엄승가대학을, 관음사는 정토승가대학원을, 운문사는 교직자 양성 승가대학원을, 쌍계사는 범패승가대학원을 각각 설립하겠다고 신청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은 내년에도 기본교육기관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불교대학을 기본교유기관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은 변함 없지만, 두 기관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육원은 기본교육 교과목 반영, 청규 시행 등 본교육기관에 합당한 교육환경과 내용을 갖출 것을 동국대에 요청했다.
이밖에 기본선원도 전국선원수좌회와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내년에도 현행대로 기본교육기관으로 운영된다. 또 불교영어학교는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지난 7월 8일 조계종 교육원이 마련한 ‘불교영어대학원 설립(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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