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에 일본의 침략에 대해 사과하는 참회비가 건립된다.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회장 이치노헤 스님)은 9월 16일 오전 10시 동국에서 참사문비 제막식을 갖는다. 이날 제막식에서 일본 조동종 종무청장의 참회사가 재정부장 진노테츠 스님의 대독으로 낭독될 예정이다.

동국사에 세월질 비는 가로 3m, 세로 2.3m 크기로 참사문 발췌문을 일어와 한글로 함께 새겼다. 건립비용은 모두 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이 부담했다.

비석에 새겨진 참사문에서 조동종은 “명성황후 시해 폭거, 창씨개명으로 국가와 민족을 말살해 버렸는데, 조동종은 그 첨병이었다. 민중에 대한 선무공작을 담당했으며, 자진해서 첩자활동을 행한 승려조차 있었다. 불법을 세속법에 예속시키고, 타민족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침탈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다. 우리는 맹세한다. 두 번 다시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참회의 뜻을 밝혔다.

군산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로 일본 조동종이 1909년 창건한 사찰이다. 일본식 법당인 동국사는 국가등록문화재 64호로 등록돼 있다.

<사진> 일본식 법당인 동국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