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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미탄사지에서 대형 금당지·토제 나한상 발견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는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는 경상북도 경주 미탄사지 유적 시굴조사 현장보고회를 문화재청 관계자와 문화재위원,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오는 4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개최했다.

시굴조사에서 금당(金堂, 절의 본당)으로 추정되는 정면 8칸(적심 간격 5m, 퇴칸 3.5m)×측면 4칸(적심 간격 3m), 건물의 길이가 약 37m에 이르는 대형 건물지를 발견했다. 적심은 지름 1.5m 규모이며, 기단이 3면에서 확인되고, 2차례 이상 중건된 것으로 판단된다.

사찰의 동남편 건물지에서 출토된 토제 나한상(土製 羅漢像)은 하반신이 결실(缺失)되었으나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우측 손을 뒷머리에 댄 채 탄식하며 절망하는 듯한 표정이 매우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흥미롭다. 이와 같은 나한상은 일본 호류지(法隆寺) 오층목탑 1층 내부의 열반석가상 앞에서 통곡하는 제자상과 매우 유사한 표정을 짓고 있어 주목된다.

미탄사(味呑寺)는 황룡사 남쪽에 위치한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어 고려 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문지(門址)도 2차례 이상 중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전국의 폐사지(옛 절터) 중에 보존관리와 활용가치가 큰 절터를 대상으로 한 학술조사와 정비사업의 하나로, 문화재청이 지원하고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3년부터 1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2013-07-04 / 4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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