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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의 동반자, 만불사”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우리 가족의 동반자, 만불사”

딸아이를 안고 만불사에 들어서는 김종국(35) 거사. 마치 집 마당에 들어서듯 그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대학교 졸업 후 부모님과 처음으로 같이 만불사에 오게 됐는데 벌써 6년이나 됐네요. 주말이나 명절이면 늘 찾아오니 집이나 다름없죠. 구석구석 위치도 다 알고 있으니까요.”


만불사를 자주 찾는 만큼 만불사 전각을 다니는 그의 발걸음도 익숙하다.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처음 만불사를 찾았을 때보다 많이 발전된 모습에 뿌듯하다고.


“제가 나이가 들고 변해가는 것처럼 만불사도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제가 그동안 만불사를 돌본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뿌듯해요.”


김 거사가 만불사를 자주 찾는 이유는 만불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만불산 왕생탑묘에 계시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생전에 만불사 사랑이 깊으셨어요. 원하시던 대로 극락도량에 묻히셨으니 얼마나 행복해 하시겠어요. 그리움에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또 휴일이면 가족들과 만불사를 찾았던 부모님의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 저도 그렇게 닮아 가는 것 같아요”


좀 더 효도를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는 김 거사는 그래도 부모님이 그토록 좋아하셨던 만불사에 모시게 되어 못다한 효도를 한 것 같다고 한다.


만불사에 오면 꼭 들른다는 범종각에서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생각하며 종을 친다.


‘사랑하는 부모님, 극락왕생 하세요’

김종국 거사 / 경상남도 김해시

2008-02-27 / 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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