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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장학금 기부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의 배춘희 할머니(89세)는 9월 26일 중앙승가대학교 장학금 3000만원을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에 기부했다.

장학금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생활안정지원금을 모은 돈으로 할머니는 이루지 못한 공부의 한을 풀고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배춘희 할머니는 “내 꿈이 스님이 되는 것이었다. 못다 이룬 내 꿈을 대신하여 스님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많지 않은 돈이지만 드린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다.

중앙승가대학교 교무처장 미산 스님은 “할머니께서 주신 귀한 돈을 값지게 잘 쓰겠다.”며 “좋은 인연이 되어 늘 건강하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춘희 할머니는 노환으로 지난해 가을 이후 수요집회를 나가지 못했으며 한 달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어 식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기증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며 기금이 잘 쓰이기를 바랐다.

기금전달식 이후 배춘희 할머니는 학인스님들을 만나고 강의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전생에 내 고향을 온 느낌이다. 내가 원래 있어야 할 곳이 이 곳인 것 같다. 꿈에 왔다 가는 기분이다”라며 감격했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은 “할머니의 마음이 학인스님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아름다운동행에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2-09-27 / 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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