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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가 껍질을 벗듯 나쁜 습관 버려야”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성공을 꿈꾼다면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마음 건강’입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자기가 이루고자하는 일을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마음 건강’은 신(神)의 자리입니다. 즉 부처님의 자리가 바로 마음건강 자리인 것입니다. 마음건강을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신심입니다. 신심이 아니고서는 마음건강을 찾기 어렵고 오랜 습관은 마음 건강을 해치고 삶을 괴롭힙니다. 잘못된습관은 자신만을 해체는 것이 아니라 남을 피곤하게 하고 생활을 망칩니다.

스님들이 새벽 단잠을 설치며 법당으로 가기 위해 일어나 세수하는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시간일 것입니다. 자랑스런 시간이기도 하지요.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걷는 매일 아침의 첫발, 자신이 가고자 하는 행복한 길을 내딛는 첫 시간이 바로 이때입니다. 아마도 불자여러분들이 느끼기 어려운 스님들만의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자여러분도 스님들과 같은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출근을 위해, 학교에 가기 위해 피곤한 몸을 깨워 세수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소중한 하루의 첫 걸음일 것입니다.

왜 이 시간이 소중할까요. 누구나 하루의 문을 여는 이때 모든 일을 결정하고 모든 가능성을 점검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내면을 찾아가는 길이 있어야 합니다. 내면을 찾아가는 길이 없는 사람은 못된 습관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 새벽 법당으로 가기 위해 세수하고, 아침예불을 하며 부처님께 절하는 것은 복을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신심을 바로잡기 위한 시간이자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새벽 일찍 서둘러 단잠을 내쫓고 세수하고 예를 갖추는 것은 최고의 역사(役事)입니다. 세세생생 무너지지 않는 굳건한 신심을,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더 건강하게 하기는 역사이기에 새벽 아침은 소중합니다.

허공의 달과 총총한 별들과 형형색색의 구름 모두가 나를 지켜보는 시간이며, 산하대지 모두가 축하를 받는 시간이 새벽입니다. 온 세상의 풀과 나무에 신선한 이슬이 내리고 바람과 공기는 나를 감싸며 성스러움을 한껏 더합니다.

법당으로 향하는 시간은 위로는 진리를 탑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제도를 위한 창조적 고뇌를 하는 시간입니다. 아침,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음 건강을 위해 신심을 다지는, 오늘 내가 할 일을 고뇌하는 창조적 시간으로 말입니다. 늦잠에, 허둥거리는 못된 습관을 버리고 나만의 고뇌의 시간으로 바꾸십시오. 매미가 껍질을 훌훌 털어 버리듯 좋지 않은 습관을 털어버리고 창조적인, 마음건강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54호(2006년 4월 22일자)에서 가져왔습니다.

2012-08-16 /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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