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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로 만나는 단종애사 이면의 역사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201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인 『문 없는 문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기상청 주무관으로 근무하며 5년 동안 이 작품을 탈고했다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뿐 아니라, “역사와 인간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의미 있는 인물과 문제적 상황에 적실한 내면성과 구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풍성한 상상력, 그리고 신선하고 설득력 있는 문체 등 두루 서사능력을 갖추고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들려주며 소설의 진면목을 새롭고 놀라운 솜씨로 보여주고 있다”는 극찬의 심사평으로 출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작품이다.

임금의 병 치료를 위해 떠난 한 달여의 원행에서 있었을 법한 일들을 새롭게 구성해놓은 이 작품에는 조카를 몰아내고 임금의 자리에 오른 세조와 그를 왕위에 등극시키기 위해 모사를 꾸민 한명회, 그 과정의 한가운데 있으며 자괴감 속에 살았던 영의정 신숙주와 김시습, 신미대사 등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해 신선한 문체 속에 정사와 야사와 픽션이 녹아들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마침내 작가만의 특이한 소설미학을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토리 위주의 선 굵은 전개가 대부분인 요즘의 역사소설들과는 한층 다른, 촘촘한 그물망 위에 소설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놓음으로써 그들이 당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새롭게 투시해보는 것으로 역사에 현장성을 부여한다. 마지막까지 힘 있게 소설을 끌어가는 잘 짜인 구조의 새로운 역사소설의 진모를 보인다.

현대문학 / 288쪽 / A5 / 1만 3000원

출처 : 출판사 리뷰

2012-08-30 / 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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