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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하고 단도직입적인 마음공부 길라잡이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과 종교와 과학, 나아가 심리 및 최면 치료 기법을 넘나들며 펼쳐놓는 마음공부의 길잡이! 선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단도직입적인 설명과 그로부터 전개되는 이근원통 관음수행법! 오랫동안 수련하면서 마음공부를 지도해 온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온전히 담겨 있다.

1.

인류는 고래로부터 정신과 육체를 다스려 가장 행복하고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정신적·육체적인 여러 수련법들이 개발, 전승, 발전되어 왔으며, 이는 민족이나 종교에 따라 각기 다른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그중에서도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법은 정신(마음)에 관한 한 가장 정치하고 궁극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 가르침이 불교만의 문자와 언어에 결박되면 그 확장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현대인들의 언어와 관심, 사고방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마음공부와 선의 세계에 인도하고 있는데, 즉 동서양의 철학과 고전, 불교와 기독교, 심리 및 최면요법 등의 이론까지 동원한다.

더불어 우리 민족 전통의 선도 및 경혈까지 접합시켜 육체적 능력의 개발까지 나아간다. 바로 백회와 인당의 개혈이다.

2.

저자에 따르면 깨달음은 법력이고, 법력은 맑음(순수자연)이다. 즉 법력은 청정에서 오고, 청정은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의식(생각)을 쉬게 하는 것이다.

생각을 쉬게 하는 것은 정신통일뿐이다. 이것이 곧 삼매로, 기도나 염불 등이 그 방편이다.

한편 선에서의 삼매는 무주無住, 무착無着, 무상無想에 근거한 무위無爲의 길이다. 따라서 저자는 ‘구하지 말고 의지하지 말며 상을 짓지 말라’고 시종일관 강조한다.

정신수양은 모든 인간적 감정을 끊어버리는 일이 아니라 더 이상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경에 흔들려 초조하거나 반대로 성공에 도취하여 거만과 오만함에 빠지지 않는 광활하고 평온한 의식을 획득하는 일이다.

수행이란 자아를 강제로 지우거나 없애는 일이 아니다. 다만 자아가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음을 인식하는 것으로, 자아의 속임수를 폭로하는 일이다. 존재하지 않는 자아를 소멸시킬 수는 없지만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식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진정한 선은 무엇인가? 선은 오직 정신통일뿐이다. 침묵의 정진에서 이론과 지식을 떠나고 ‘종교의 암묵적 암시’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선을 체험할 수 있다. 그때 출현하게 되는 것이 맑음이다. 맑음은 추상적이거나 형이상학적 표현이 아니다. 맑음은 영육의 보편적인 것으로 묘한 작용[妙用]을 대동하여 마음의 본체로 깊숙이 인도한다.

운주사 / 260쪽 / 1만 2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2013-07-18 / 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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