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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의 등을 밝혀 모두 부처가 됩시다”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기 2554년 성도재일(1월 22일, 음력 12월 8일)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1월 18일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싯달타 태자는 6년간의 수행을 마치고 보리수 나무 아래서 선정에 들어 동트는 새벽 별빛과 함께 마침내 삼라만상의 이치와 진리에 대한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인천(人天)의 스승인 부처님이 되셨다“며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자신을 둘러싼 고통의 원인과 주변의 현실을 고요하고 온전히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중도연기(中道緣起)야말로 ‘나’와 이웃, 우리 사회, 뭇 생명과 모든 존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참된 소통의 길”이라며 “어려운 경제, 갈등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을 바로 세워 소통과 화합의 큰 물줄기를 함께 만들어 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 소속 주요사찰들은 성도재일을 맞아 철야정진 등의 수행을 이어간다. 2교구본사 용주사와 4교구본사 월정사, 6교구본사 마곡사, 7교구본사 수덕사, 10교구본사 은해사, 15교구본사 통도사, 17교구본사 금산사, 23교구본사 관음사 등은 1월 21일부터 이틀에 걸쳐 참선정진을 계속하며, 서울 조계사와 도선사, 화계사, 수원 수원사, 부천 석왕사, 울산 석남사 등에서도 기도와 법회를 봉행한다.

다음은 불기 2554년 성도재일에 즈음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메시지 전문이다.


지혜의 등을 밝혀 모두 부처가 됩시다.

오는 1월 22일(음력 12월 8일)은 부처님께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날, 성도재일(成道齋日)입니다. 싯달타 태자는 생로병사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중생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부와 명예 등 세속의 가치를 떨치고 수행자의 길에 나섰습니다. 6년간의 수행을 마치고 보리수 나무 아래서 선정에 들어 동트는 새벽 별빛과 함께 마침내 삼라만상의 이치와 진리에 대한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인천(人天)의 스승인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자신을 둘러싼 고통의 원인과 주변의 현실을 고요하고 온전히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나’ 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며, ‘남’은 또 다른 ‘나’이기 때문입니다. 개인 간의 갈등, 사회적 갈등도 깊게 들여다보면 ‘나’에 대한 집착과 이기심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거두면 참 세상이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중도연기(中道緣起)야말로 ‘나’와 이웃, 우리 사회, 뭇 생명과 모든 존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참된 소통의 길입니다.

마음의 그늘을 걷어내고 모두 지혜의 등을 켭시다. 참 나를 바로 보면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 갈등하는 모든 인연들의 관계가 드러날 것입니다. 어려운 경제, 갈등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을 바로 세워 소통과 화합의 큰 물줄기를 함께 만들어 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2554(2010)년 1월 성도재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 이 기사는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2010-01-19 / 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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