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딸과 함께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많은 부처님도 친견하고 만불보전에서 함께 기도도 했어요. 소범종을 타종하면서 소원도 빌었는데 아이들에게 현장학습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부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이다진(11) 양과 함께 만불사를 찾은 김미경(40) 불자는 방학을 맞은 딸의 현장학습으로도 만불사가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여느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성보들, 그리고 소범종처럼 직접 타종을 하면서 소원을 빌 수 있는 성보까지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친견하면서 ‘가족 화목’을 소원으로 빌었다는 김미경 불자는 5년 전 처음 만불사와 인연을 맺었다. 남편과 함께 경주 불국사를 참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만불사 이정표를 보고 들어 온 것이 인연이 됐다고.
“처음 만불사에 왔을 때 도량이 참 넓다는 생각했어요. 아직 불사가 한창인 도량 곳곳은 부처님들이 모셔져 있었죠. 불자인 저희들도 불사에 동참하고 싶어서 만불보전 외벽에 가족 인등을 밝혔어요.”
그녀는 만불사와 첫 인연을 맺으면서 만불보전 외벽에 가족 인등을 모셨다고 했다. 어머니 말을 듣고 있던 다진 양이 만불보전 외벽에 모셔진 어머니의 인등을 가리키며 “엄마 인등 부처님 여기 있어요”라며 가족 인등이 모셔진 곳을 알려줬다.
만불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다진 양은 “엄마와 똑 같아요”라며 다소 수줍어하는 듯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미경 불자는 “솔직히 아직 다 둘러보질 못했어요. 항상 법회나 행사가 있을 때 운행버스를 이용해 오다보니 시간이 여의치 않더라고요. 그래도 만불보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부처님도 많이 모셔져 있고, 뒤편에 조성된 해인화장세계는 마음을 경건하게 해 주거든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다음에 올 때는 시간을 내 대불이 모셔진 아미타동산에 가보고 싶어요”라며 딸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