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사음악회를 통해 만불산과 인연을 맺고 저를 포함한 가족들의 인등을 밝혔어요. 모두들 건강하고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잘 되길 발원했어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들과 만불산 산사음악회에 참가한 인연으로 만불산과 인연을 맺었다는 지인순(53) 불자는 가족 모두가 만불보전에 밝힌 인등 부처님의 가피로 활기찬 삶을 기대한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지 불자는 산사음악회를 계기로 최근 남편과 아들, 그리고 자신의 인등을 만불보전 외벽에 밝히게 됐다. 남편은 건강하고 경제적 부(副)를 축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직장에 다니는 아들은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하는 소원을 담았다. 그리고 몸이 좋지 않은 자신의 건강도 기원했다.
“가장 바라는 것은 가족 모두가 잘되는 것이죠. 부처님이 우리 가족들을 지켜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평소 목도 아프고,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저의 건강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도 인등에 담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삼재에 들었다는 지 불자는 가족 모두가 별탈없이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 불자는 지난해 열린 만불산 산사음악회에 대한 그리움도 밝혔다. 여름날 보름 둥근달을 보면서 산사를 장엄한 음악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음악회 자리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더욱 아쉬웠나보다. “지인들과 승용차를 이용해 만불산 산사음악회에 참석했어요. 대구 인근에서 그렇게 웅장하고 장엄하게 음악회를 여는 사찰은 흔치 않거든요. 고요한 산사와 명상음악의 조화가 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더군요. 올해 음악회가 열리면 끝까지 자리할 예정입니다.”
올해 열리는 산사음악회에 끝까지 자리하겠다고 말한 지 불자는 만불보전에 밝혀진 가족들의 인등을 향해 합장반배했다. 그리고 가족들의 삼재소멸 기도를 위해 만불보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