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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좋은 배필 만났으면 해요” [불사이야기] 글자크게글자작게

 
“만불산에는 다섯 번째 오는 겁니다. 처음 왔을 때 만불보전에 모셔진 수많은 부처님들에 매료돼 그 자리에서 바로 아들의 인등을 밝혔죠. 오늘은 기와불사를 하러 왔어요. 아들이 좋은 곳에 취직해 장가가게 해달라고 부처님 앞에 원을 세워보려고요. 만불산에 인등을 켜니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기와불사도 해야지요.”
만불산 만불보전 앞에 마련된 불사접수처에서 기와불사를 하고 있던 최주애(57) 불자는 기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자신 사랑과 정성을 담아 간절한 듯한 모습으로 주소와 이름을 적고 있었다.

최 불자는 만불산에 와 본 순간 만불산의 웅장함, 편안함, 서비스에 푹 빠졌다고 했다.많은 부처님들이 모셔져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른 절과는 다른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또 각 접수처에 있는 불자들도 너무 친절해 절 경내를 둘러보는데 결코 어려움이 없었다고.

최 불자는 “만불산 경내가 엄청 넓지만 다리가 아프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부처님을 친견하며 걷다보면 어느 새 다 둘러보거든요. 만불산을 걸을 때면 제 옆에 부처님이 함께 하는 것 같아요. 여기도 부처님, 저기도 부처님이 계시니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들이 곧 대학을 졸업하는데, 꼭 좋은 곳에 취직했으면 좋겠다는 최 불자.
“너무나도 착한 아들이거든요. 취직해서 열심히 돈도 벌고, 좋은 배필 만나 장가가게 해 달라고 기와불사 하면서 빌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최 불자는 만불산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은 일들이 한아름 생긴다고 했다. 이번에는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진 자신을 위해서도 열심히 기도해야겠다고. 열심히 기도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건강도 저절로 회복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

“열심히 기도 정진해 건강도 회복하고 자신들도 만사형통하길 바랍니다. 이제는 만불산 경내를 둘러보고, 만불보전에 가서 경 읽으며 절을 해야겠어요. 저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불보전에 발을 내딛는 최 불자의 뒷모습에는 ‘행복 가득’이란 글자가 써 있는 듯 했다.


최주애/경북 울주군 성북면
2008-09-19 / 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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