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7대 종교지도자들이 7월 10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했다. 조계종은 별도로 선수단에 사찰음식으로 공양을 제공하는 한편,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선전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방문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유교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민족종교 한양원 회장, 기독교 배인관 한기총 사무총장, 원불교 김대선 문화사회부장 등 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방문하신 것은 처음”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종교지도자들의 격려가 선수들의 의지를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우리나라는 374명의 선수단을 보내 금메달 10개 이상, 세계 10위 이내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종교지도자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교인들을 대표해 “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 왔다.”며 “런던올림픽은 시차 등 어려운 상황이나 스포츠를 통해 어려운 국민들에게 감동과 열정을 줄 수 있도록 각 종단도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종교지도자들은 선수촌 내 하키장을 방문해 여자 하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태권도, 체조 등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했다. 또 월계관을 방문해 체력단련 중인 선수들을 응원했다.
오전 11시 50분부터는 태릉선수촌 필승 A체육관에서 조계종문화사업단이 마련한 사찰음식 오찬 행사가 진행됐다.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를 비롯해 레슬링, 볼링, 체조 선수단 150여 명이 오신채와 육류가 배제된 30여 종의 사찰음식을 음미했다.
오후 1시부터는 ‘2012 런던 올림픽 선전 기원법회’가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봉행됐다. 법회는 포교원장 지원 스님을 비롯해 체육인불자연합회 운영위원 스님, 선수단, 신도 등 1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봉행됐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청법가, 법어, 기념품 전달, 체육인불자회장 인사말, 선수단장과 태릉선수촌장의 축사, 축가, 양궁 국가대표 최현주 선수의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으로 엄숙하고 경건히 진행됐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법어를 통해 “스포츠는 육체적인 운동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마음이 잘 따라 주어야 합니다.”며 “불굴의 의지는 물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질 때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므로, 물러남이 없는 수련 속에서 몸과 마음이 합치되는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374명 중 불자 선수는 75명(임원 포함)이다. 조계종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응원단을 런던 현지에 파견해 선수들의 선전과 국위 선양을 기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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